한국원자력의학원은 24일 의료기기 공급업체 HDX와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을 위한 투자협정을 체결한다. 협정으로 HDX는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에 대한 원자력의학원의 분담금 가운데 5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전체 개발사업 비용 1950억원의 약 26%에 해당한다.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는 수술을 하지 않고 탄소처럼 무거운 원소의 중입자를 가속해 얻은 에너지 빔을 암세포에 조사하는 암치료기다. 기존 방사선 치료과 달리 암세포 주변의 정상조직에는 방사선 부작용을 줄이면서 암치료 효과는 두 배 이상의 높일 수 있다.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은 2016년까지 400MeV/u의 중입자가속기를 개발하고 부산시 기장군의 부지 8만8139㎡, 연면적 1만8000㎡ 규모에 중입자치료센터와 중입자가속기 연구·조립동 등을 건립하는 국책사업이다. 현재 공학설계를 마치고 연말께 국내외 전문가 검증을 거쳐 내년 초 착공을 앞두고 있다. HDX는 의료용 사이클로트론을 공급·운영하는 기업으로, 이 사업의 중입자가속기 기종이 사이클로트론으로 정해지면서 경쟁사들 중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