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년전 2억5000만 달러 로열티 요구

애플이 2년 전 삼성전자에 2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로열티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은 지난해 4월 본격적인 특허 소송을 벌이기 전인 2010년 10월 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문서를 삼성전자에 보내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애플이 2010년 삼성전자에 요구한 특허 라이선스료.
애플이 2010년 삼성전자에 요구한 특허 라이선스료.

22일 미국 법률사이트 그로크로(Groklaw)가 공개한 `삼성전자 애플 라이선싱 논의`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전자에 안드로이드 1억2000만달러를 비롯해 윈도 모바일7 4500만달러, 바다·심비안 등 기타 5300만달러, 스마트패드 3200만달러 등 총 2억5000만 달러 로열티를 요구했다.

애플은 당시 시장 점유율 등을 고려해 손해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1대당 30달러, 스마트패드 1대당 40달러의 사용료를 요구하는 동시에 특허상호교환(크로스라이선스)에 합의하면 사용료 20%를 깎아주겠다고 제안했다.

애플은 이 문서에서 스마트폰은 △폰 라이선스 △스마트 라이선스 △어드밴스드 모바일 라이선스 등 3개 특허 기술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단순 통화만 되는 제품은 폰 라이선스만 있으면 되지만 아이폰과 같은 제품은 스마트와 어드밴스드 모바일 라이선스까지 모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로크로는 “애플이 제시한 라이선스는 삼성전자보다 더 높다”며 “프랜드 조항에 따라 삼성전자 표준특허 사용료가 비싸다는 애플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