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 스마트 휴먼(NSH)이 국내외 IT시장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우리나라가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강국으로 도약하고 이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면 `스마트 프로덕트(Smart Product)` 같은 제품이 필요하다. 또 이를 잘 만들 수 있는 제조와 디자인을 아우른 생태계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중소 제조사들이 폭증하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폰 액세서리 신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세미나`가 23일 오후 경기테크노파크 다목적실에서 열렸다.
이날 주강연자로 나온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네오 스마트 휴먼`이라 불리는 새로운 똑똑한 모바일 족들이 삼성과 애플의 부상을 초래한 반면에 소니, 노키아의 침몰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가 스마트폰 액세서리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해선 `스마트 프로덕트`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제품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잘 만들 수 있는 제조와 디자인이 어우러진 생태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스마트 프로덕트`는 기존 스마트디바이스(TV·휴대폰 등)에 애플리케이션(앱)을 합쳐 만든 새로운 스마트기기로 SNS 와 연계하는 특징이 있다. 피부측정기를 예로 들면 기존 제품은 단순히 피부 습도만을 측정한다. 하지만 앱과 연동해 `스마트 프로덕트`로 다시 탄생한 피부측정기는 기존 피부습도 측정은 물론이고 측정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SNS로 타 고객과 특정 데이터를 비교 분석할 수 있다. 피부 관리 서비스 정보 제공으로 타 서비스 업종과 연계도 가능하다. 이럴 경우 산업적 측면에서도 기존에는 제조업체 하나만 있으면 됐지만 앱 개발 업체와 통신 기업이 추가로 필요 하는 등 산업적 효과와 파급효과도 훨씬 크다.
최 교수에 이어 강연한 데미안 김 스마디(Smardi) 디자인연구소장은 “미적 요소만 고려한 디자인은 디자인이 아니다. 디자인은 새로운 수요와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이라면서 “똑 같은 제품이라도 디자인에 따라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준다”며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데미안 소장은 필립스전자 수석디자이너로 활동한 디자인 전문가다.
길이훈 티움솔루션즈 대표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의 동향과 전망`이란 주제 발표에서 “앱과 액세서리를 결합한 앱세서리가 돈이 되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실제 우리가 만든 `스마트 프로덕트`가 올 2월 말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40개국의 총판 요청을 받을 정도로 주목 받았다”고 소개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