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형 PC가 컴퓨터 시장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스마트기기와 노트북에 밀려 수요가 줄고 있는 데스크톱 시장에서 일체형 PC 판매가 두 자릿수 이상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체형 PC는 본체와 모니터를 하나로 합쳐 전원 케이블 하나만 꽂는 구조다. 어지럽게 꼬인 케이블을 없애고 설치를 보다 편리하게 바꿔 투박했던 데스크톱 PC 이미지를 극복했다. 거실 한복판에 놓아도 좋을 디자인으로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는다.
컴퓨터가 일상생활의 중심에 놓이면서 컴퓨터는 한쪽에 놓고 가끔 사용하는 기기가 아닌 항상 보고 만지는 `가전`으로의 성격이 확대됐다. 이에 컴퓨터를 성능으로만 판단하는 소비자보다 하나의 생활가전, 인테리어 소품으로까지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홈 엔터테인먼트 성능도 필수 고려 대상이 되며 컴퓨터 작업 이외에 다양한 기능이 일체형 PC 속에 들어갔다. 부팅 없이 TV를 바로 볼 수 있는 제품이나 3D기능이 들어간 제품까지 각양각색이다. 소비자는 컴퓨터 한 대로 여가 시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졌다. 1인 가구도 늘어나며 TV, 오디오 등 여러 전자제품을 원치 않는 고객의 수요 또한 느는 추세다.
일체형 PC는 큰 화면과 터치 등으로 간편한 조작도 가능해 온 가족이 손쉽게 쓸 수 있다. 다양한 기능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체형 PC의 장점으로 판매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전 세계 PC시장은 11년 만에 첫 역성장을 보이며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새로운 모바일 기기로부터에 위협을 받고 있다. 이 중 데스크톱 PC 판매는 더 급감하빠르게 주는 추세다.
반면 시장조사업체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일체형 PC 세계 시장 규모를가 올해 전 세계적으로 1640만대로 추정가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5년 후인이후 2016년에는 2480만대가 예상된다. 판매될 것으로 예상, 연 13%의 성장률인 셈이을 전망했다.
국내 PC시장에서 일체형 PC는 더 빠른 성장세를을 보였다. 2011년 1분기 약 1만5000대에서 4분기 약 3만2000대로 2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올해는 1분기에만 6만6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빠르게 시장을 키우는 중이다.
새로운 컴퓨터 운영체제는 일체형 PC의 성장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 공개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8은 터치환경, 스마트기기와 통일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윈도와는 다른 사용자환경(UI)으로 일체형 PC 등의 간편한 사용 환경에 적합하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