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상유동 성능시험설비 아시아 최초 구축…세계 일류 해양플랜트 기술 한국에 상륙

세계 일류 해양플랜트 기술이 한국에 상륙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나경환)은 해양플랜트 기자재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해양플랜트 세계 최고 연구기관인 노르웨이 과학산업기술연구재단(SINTEF)과 25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기술협력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생기원은 SINTEF의 다상유동 성능시험설비 기술을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다상유동 안정성 평가기반 구축은 미국, 노르웨이, 프랑스, 호주 등 오일 및 가스 생산국을 포함해 세계 다섯 번째, 아시아 최초다.

이 설비는 해양플랜트 기자재 기술의 기본으로 해저 유정에서 오일-가스 시추·생산시 기체, 고체, 액체로 혼합된 다상유동 물질이 파이프라인 이동때 온도나 수분변화에도 안전하게 수송할 수 있는지 안정성과 신뢰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SINTEF는 석유산업과 연관된 유동 안정성을 중점 연구개발해 온 기관으로, 심해저플랜트를 비롯한 해양플랜트 유동안정성 실험설비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생기원은 SINTEF와 석유 및 해양기술, 제조 및 소재기술과 관련해 연구 프로젝트 공동참여, 세미나 개최 등 기관 간 기술교류에 협력하게 된다.

2020년 320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인 해양플랜트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관련 기자재 기술의 기본이 되는 다상유동 성능시험설비 등의 연구기반 구축이 필요하다.

지경부는 올해 2월 `해양플랜트 기자재 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8월 생기원 주관으로 부산에 `해양플랜트기자재R&D센터`를 설치했다. 센터는 해양석유 및 가스전 개발을 위한 다상유동 안정성 평가기반 구축, 국산화 핵심기술 개발, 기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나경환 생기원장은 “지난해 국내 기업의 해양플랜트 수주액이 선박 수주실적을 능가하고 있다”며 “해양플랜트기자재R&D센터를 거점으로 해외 선진기술 도입 시 국내 해양플랜트 산업의 잠재력을 크게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