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선]박근혜 캠프 “내년 10조규모 경기부양 추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와 당이 내년 10조1000억원 규모 경기부양 카드를 검토 중이다. 문재인·안철수 후보 측의 기업 압박 전략보다는 일자리 중심의 경기부양으로 차별화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24일 박 후보측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산하 힘찬경제 추진단장인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는 “2013년도 정부 예산에 10조1000억원을 추가로 반영해 경기부양에 쓰는 공약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경기부양은 크게 세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1~2년 내 효과를 노린 단기적 경제활성화(5조5000억원) △투자여건을 개선해 중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구조개선 대책(4조3000억원) △중산층과 서민의 구매력을 높여 내수를 진작하는 가계부채 축소 방안(3000억원) 등이다.

이 중 잠재성장률 제고 방안으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모태펀드 확대, 소재산업 연구개발 지원 확대 등이 고려되고 있다.

다만 경기부양책과 예산 규모가 박 후보 최종 공약에 구체적으로 담길지는 미지수다.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부양은 공약으로 내세울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기부양은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 운영과정에서 국내외 경제상황을 냉정하게 관찰하고 검토해 생각해야 하는 것”이라며 “6개월 뒤엔 상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액수를 정해서 어떤 경기부양책을 준비한다고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