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PC 대전 막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운용체계(OS) 윈도8를 탑재한 컴퓨팅 디바이스 대전의 막 올랐다. 스마트패드와 노트북PC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신제품이 소개되며 모바일과 노트북PC 시장의 경계와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윈도8에 최적화된 PC 신제품은 터치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성과 휴대성을 강조했다. 터치스크린을 포함한 본체와 키보드를 분리 사용할 수 있는 컨버터블 형태가 특징이다. 모바일 사용자환경(UI)과 오피스 등 기존 노트북PC 업무 환경을 하나의 제품에서 구현한다.

신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세계 PC 제조사는 윈도8 교체 수요를 선점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새 OS 발표와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PC 판매를 위한 업체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모바일과 노트북PC 특징을 하나로 합친 신제품으로 큰 성장세를 보이는 모바일기기와 경쟁도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5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윈도8에 최적화된 `아티브 스마트PC`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프로형과 일반형 두 모델로 터치를 기반으로 한 스크린과 키보드가 분리되는 컨버터블 형태다. 제품은 갤럭시노트에 사용한 S펜을 탑재했다. 1024단계 필압의 필기기능을 스마트PC에서 그대로 구현했다. S노트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제공해 작성한 화면의 캡처가 가능하며 메모, 편집 등의 작업을 바로 할 수 있다.

남성우 삼성전자 IT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은 “올해 하반기 PC업계는 윈도8 출시와 함께 터치 기반 모바일기기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직면했다”며 “새로 발표된 아티브 스마트PC를 모바일기기의 대표 기기로 평가해 달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아티브 스마트PC에 거는 기대는 크다. 작년 대비 올해 PC 판매량 10%, 매출액 25% 성장을 예상하는 회사는 신제품으로 성장 폭을 더 키운다는 목표다. 남성우 부사장은 “아티브 스마트PC를 경쟁 제품 시장 1위로 만들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전자도 윈도8가 탑재된 탭북 `H160`과 터치스크린 기반 일체형PC `V325`를 26일부터 판매한다. 탭북 H160은 스마트패드와 같은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했다. 스크린이 비스듬히 올라가는 `오토슬라이딩(Auto-Sliding)` 기능으로 키보드를 노출시켜 타이핑 작업이 가능한 제품이다. 23인치 일체형PC V325는 최다 열 손가락 동시 터치기능을 지원한다.

레노버와 소니 등 해외 PC 제조사도 국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레노버는 싱크패드와 아이디어패드 제품을 윈도8 UI에 최적화한 제품을 26일 공개한다. 소니도 29일 터치 기능과 휴대성을 강조한 윈도8용 바이오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PC업계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으로 PC 판매가 일부 둔화됐지만 신제품을 필두로 PC시장이 잠식되는 것이 아니라 진화해 가는 과정”이라며 “새로운 PC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