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최초로 시추장비 시뮬레이터를 개발에 성공해 해양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대표 고재호)은 드릴십·반잠수식 시추선의 조종실을 재연한 시추·유전운영 장비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종석과 다수의 모니터를 연결한 멀티비전, 유정제어 시스템 등을 탑재하고 실제 시추선 조종실을 완벽하게 재현해 조종자가 실제 시추 장비를 운용하는 것처럼 실습·체험할 수 있다. 3D 영상을 포함한 안내 시스템을 갖춰 이용자들이 반잠수식 시추선에 직접 승선한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가상 승선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번 시뮬레이터 개발은 실제 시추 작업 시 원유유출 등 발생 우려가 높은 해난사고를 방지하고 미국·유럽 등 소수 장비업체들이 독점해온 해양플랜트 관련 장비 개발에 있어 자주성을 높이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시뮬레이터 개발로 연간 수십억원의 해외 교육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며 “향후 외부 연구소, 대학교와 연계해 시뮬레이터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 우수 해양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