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폰8으로 모바일 운용체계(OS) 시장 대반격을 시작한다.
MS가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에 내준 모바일 OS 선두자리를 윈도폰8으로 되찾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는 모바일 OS 시장이 `애플·구글` 양강 구도에서 `애플·구글·MS` 2강 1중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내년 MS 윈도폰8이 스마트폰 OS 시장 점유율이 올해 3.9%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0.4%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모바일 시장판도 변화를 예측했다.
◇윈도폰8이 몰려온다=올 연말 안드로이드와 iOS 일색이 스마트폰 시장에 윈도폰8이 쏟아진다. 삼성전자 `아티브S`, 노키아 루미나 `820/920`, HTC `8X` 등 다양한 제조사가 윈도폰8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윈도폰8은 멀티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한다. 과거 윈도폰은 싱글코어였다. 윈도폰8은 720p 고화질 화면과 함께 1280×768과 1280×720를 추가로 지원해 고해상도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윈도폰8에는 윈도8 PC와 스마트패드에 들어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10이 들어간다.
윈도폰8은 노키아와 협력해 지도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인터넷이 끊어져도 오프라인 맵으로 지도를 볼 수 있으며 각 나라의 보다 상세한 내용을 제공한다.
◇앱 생태계와 브랜드 인지도가 관건=윈도폰8의 성공 여부는 윈도 애플리케이션 생태계와 브랜드 인지도가 좌우할 전망이다.
윈도폰8 확산의 열쇠는 윈도 마켓 애플리케이션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드로이드폰이 iOS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것은 앱 생태계가 활성화하면서부터였다. 윈도 마켓에 앱은 약 10만개 수준으로 안드로이드 68만개, iOS 70만개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MS는 개발자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iOS와 안드로이드 고객을 끌어올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없는 상황이다.
모바일 시장에서 윈도폰8은 인지도도 낮다. MS는 PC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이지만 모바일 시장은 마이너다. 특히, 국내 소비자는 과거 `옴니아` 스마트폰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팽배해 윈도폰에 회의적이다.
이재윤 키움증권 연구원은 “iOS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어 MS의 모바일 단말기 시장 점유율 확대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