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SI, SW산업진흥법 시행 대비로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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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공공정보화사업 참여를 제한하는 소프트웨어(SW) 산업진흥법 시행이 임박해지자 중견·중소 IT서비스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이들은 공공 시장 공략을 위해 인력 충원과 개발자 교육 강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준비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CC정보통신, 대교CNS, 대신정보통신 등 중견 IT서비스 업체들이 조직을 개편하는 등 공공 IT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아이티센시스템즈, 핸디소프트 같은 인프라·SW 전문업체들도 인력을 대거 충원하며 공공 IT서비스 시장 확대에 대비했다.

KCC정보통신은 내부 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중견기업에 공공 프로젝트를 맡길 경우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내년 상반기에 사업을 수주해 어떤 역량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사업에 성패가 달렸다는 판단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기존 품질경영팀을 임원이 관리하는 품질경영실로 격상했다. 품질경영실은 사업관리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리더(PL), 프로젝트 매니저(PM) 등 고급 개발자 교육도 책임진다. 인력 충원은 역량 강화 이후 신중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대신정보통신은 최근 금융사업본부를 금융공공솔루션사업본부로 개편했다. 인력은 연초 대비 30%가량 늘렸다. 사업 변화에 따라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대교CNS는 강점 분야 위주로 사업을 추진한다. 콜센터와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교육 등 솔루션 중심 IT서비스사업에 초점을 두고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특히 정부 스마트교육 정책에 발맞춰 디지털교과서 등의 분야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중견 IT서비스업체 외에 아이티센시스템즈, 핸디소프트 같은 전문업체도 공공 IT서비스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보고 있다. 인프라 중심 IT서비스 업체 아이티센시스템즈는 지난해 110명이던 인력을 200명으로 확대하고 이어 내년엔 추가로 80명을 늘릴 계획이다. 핸디소프트는 신규 인력 30명을 충원하고 내년부터 중견 IT서비스 기업으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한정섭 KCC정보통신 대표는 “기존 IT서비스업체 외에 대기업에 100명 안팎으로 인력을 공급하던 업체들이 공공 분야로 진출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면서 “하지만 공공분야는 1분기에 사업이 별로 없기 때문에 무턱대고 인력만 늘리기보다는 내부 역량과 서비스 품질 강화에 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SW산업진흥법 시행으로 내달 24일 대기업을 시작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IT서비스 기업의 공공 정보화 사업 참여가 전면 제한된다. 이에 따라 대기업이 빠진 공공 IT서비스 시장을 두고 중견·중소 IT서비스업체와 전문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중견·중소 IT서비스업체 및 전문업체 공공 IT서비스 사업 대응 현황

(자료:각사 취합)

중견 SI, SW산업진흥법 시행 대비로 분주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