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년 전통의 세계적인 공과대학인 러시아 바우만공대가 경기도 내 중소기업에 첨단 원천기술을 전수한다. 바우만공대는 전기·전자·광학·로봇 등 분야에서 다수의 노벨과학상을 수상했고, 우주비행사 9명을 배출한 명문대다.
경기도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4일(현지시각) 모스크바 바우만공과대학에서 파포비치 레오니드 그리고리예비치 바우만공대 총무 부총장, 최준영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과 3자간 기술협력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바우만공대는 첨단 원천기술을 도내 유망 중소기업에 전수하고, 산업기술대는 도내 중소기업이 원천기술을 효과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산업기술대와 바우만공대는 기술협력에 따라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합작회사 설립도 추진키로 했다. 경기도는 도내에 합작회사를 설립할 경우 외국인 투자유치 등 자금과 부지를 지원할 계획이다.
체결식에는 바우만공대와 기술협력을 추진 중인 미루시스템과 마루LSI가 참석해 러시아 원천기술을 활용한 상품화 의지를 밝혔다. 양사는 각각 스마트폰 재료 연구와 나노두께측정기 센서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김문수 도지사는 “경기도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벤처와 중소기업, 연구개발 인력을 보유한 광역단체로 바우만공대와 활발한 기술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산업기술대와 함께 도내 기업과 바우만공대 간 첨단기술 교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