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희토류 업체가 수요가 급감하자 일부 공장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고 일본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희토류 업체 내몽고포강희토는 24일부터 일부 공장 가동을 1개월간 중단키로 했다.
중국 희토류의 최대 수요처인 일본이 2010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사태 이후 수입처를 다변화한데다 세계 경제 침체 등에 따른 수요 감소와 중국 정부의 자원 보호 강화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교토통신은 중국의 올 1∼8월 희토류 수출량이 8700톤으로, 정점을 이뤘던 2003년 같은 기간의 7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3년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은 7만4000톤에 달했으나 올해는 1만2000∼1만3000톤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의 희토류 생산 업체는 약 300개사에 달했지만 정제·가공 업체의 약 25%가 문을 닫았으며 가동 중인 업체도 가동률이 30∼4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국 희토류 업체 관계자는 “일본으로의 수출 격감과 세계 경제 침체로 수요가 줄어 파산한 업체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희토류는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의 첨단 부품을 만드는 데 필요해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며 그동안 중국이 세계 수출량의 80∼90%를 차지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