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62% 증가한 17억달러(약 1조8600억원)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당초 반도체 시장에서는 TSMC가 3분기에 15억달러 안팎의 순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시장전문가들은 TSMC로부터 스마트폰 칩을 공급받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미리 반도체 확보에 나서면서 TSMC의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올해 4분기 실적에 대해선 시장과 TSMC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KIG증권의 마이클 리우는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컴퓨팅 분야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4분기 실적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TSMC도 지난 7월 연말 쇼핑 시즌이 지나면 애플과 삼성 등 주요 고객사들의 반도체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는 판매실적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