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적으로 부진한 기업실적과 경기지표에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한달여 만에 1900선을 내줬다.
글로벌 이벤트 기대가 줄면서 연일 약세를 보인 가운데 26일에만 33.07포인트(1.27%) 급락했다.
전 주말 미국 기업의 실적 부진과 EU 정상회담에서 스페인 은행권 구제금융 지원의 구체적인 일정 합의에 실패하면서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주 중반에도 미국 기업 실적 부진이 이어졌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새로운 내용이 없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국 주택지표와 중국 4분기 경제 성장률이 7.8%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 반등하기도 했으나, 주 후반 우리나라의 3분기 GDP 속보치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코스피는 1900선이 무너졌다.
지난 주 외국인은 490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에 개인은 58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 주 증시는 월말 월초 경기지표가 대거 발표돼 관심을 둬야 한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지표는 우리나라의 9월 산업생산과 10월 무역수지, 미국의 10월 제조업 지표와 실업률, 그리고 중국의 10월 제조업지수 등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표 전망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생산은 작년 대비 1.0%로 9월보다 증가폭이 소폭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무역수지는 34억달러 흑자로 9월의 30억달러에 비해 개선될 전망이다. 중국의 제조업지수도 전월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경기지표가 호전되면 시장은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며 “그간 지수가 1900선에서 신뢰를 보여준 만큼 경기지표의 호전은 반등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등의 탄력과 강도에 대해서는 내달 선거를 앞두고 미국의 재정절벽 논란이 불거질 수 있어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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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