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422개의 매출액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을 합한 규모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수로 0.4%(1422개)에 불과한 중견기업이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주역임을 보여주는 결과다. 중견기업 육성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지식경제부가 28일 발표한 `2011년도 중견기업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중견기업은 1422개로 전년 대비 131개(10.1%) 증가했다.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전체 기업 수의 0.4%에 불과하지만 고용인력은 82만4000명으로 총고용의 7.7%를 차지했다. 2007~2011년 고용증가율도 5.2%(15만1000개)로 같은 기간 대기업 고용증가율 4.3%(20만개)보다 높다.
수출액은 603억3000만달러다. 총수출의 10.9%를 차지했다. 특히 제조 중견기업의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26.4%로 2007년(9.93%)보다 2.7배 늘었다.
작년 중견기업 전체 매출은 373조원으로 1, 2위 기업집단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매출액 합계와 비슷했다. 작년 삼성그룹 매출은 224조8000억원, 현대차그룹 매출은 154조7000억원이었다.
중견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706억원, 수출액은 8800만달러, 평균 종사자 수 580명, 평균 업력은 23.04년이었다.
2007년 이후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곳은 537개사다. 자동차(16개), 전자·통신기기(12개), 기타 기계(21개), 출판영상정보서비스(46개), 도소매업(61개) 등이다.
중견기업의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6.6% 증가하는 등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20% 이상의 초고속 성장기업도 220개에 달했다. 총수출액 증가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됐지만 증가폭은 줄었다. 중견기업 중 수출을 하는 기업은 680개로 절반(48%)에 달했다. 제조업 중견기업은 549개 중 84%인 460개사가 수출기업이다. 평균 수출액은 974억원으로 제조업은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황수성 지경부 중견기업정책과장은 “국내외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중견기업이 수출과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2015년까지 중견기업 3000개를 육성해 우리 경제의 새 성장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견기업 주요 통계 지표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