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중국 IT기업 지분을 인수하고 e커머스 사업에 나선다. 미국에서 전자지갑 등 e커머스 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했다.
SK C&C는 중국 위농전자상무회사(이하 위농)와 지분투자 계약을 맺고 중국 농촌지역 대상으로 e커머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5700만 인구 중 2800만명이 농업에 종사하는 후베이성을 e커머스 사업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는다.
지분투자는 SK C&C가 지난 2월 후베이성 공급수매협동조합과 교환한 중국 농촌경제발전협력 양해각서(MOU)의 일환이다. 당시 중국 내 농산물 유통 네트워크 구축과 전자상거래 기반 농촌도매시장 활성화 사업을 위한 상호협력을 합의했다.
SK C&C는 1260만위엔(22억원)을 투자해 위농 지분 42%를 인수한다. 중국 현지 e커머스 사업 추진 시 외자기업으로 시장 진입장벽 해소와 중국 내 안정적인 사업 수행 효과를 기대한다.
위농은 후베이성 공급수매협동조합의 IT 자회사다. 391개 조합 가맹점을 대상으로 △통신료 대리납부 서비스 △전기료 대리납부 서비스 △인터넷 회선판매 대행사업 등을 수행한다. 중국은 전화·전기 등 공공요금을 개인 선불카드에 일정 금액을 충전해 납부한다. 농촌지역은 협동조합 가맹점을 통해 지역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SK C&C는 연말까지 위농 시범사업을 확대, e커머스 가맹점을 500개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이후 2016년까지 후베이성 5만5000개 조합가맹점 대상으로, 2017년부터 중국 농촌 전역으로 e커머스 사업을 확대한다. 전자복권, 항공·철도티켓 구매 대행 등 부가서비스와 물류·유통사업, 휴대전화 가입자식별모듈(SIM)카드 판매 대행사업 등 신규 사업도 검토한다.
이남방 SK C&C 중국법인 총재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농민 수요확대, 강력한 현지 파트너가 결합한 최적의 e커머스 사업 조건을 갖췄다”며 “향후 중국 내 신성장 사업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