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등 서부산권 일대 14.1㎢가 국내에서 네 번째 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다. 부산 산업 구조 고도화와 동남권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식경제부는 26일 제12차 연구개발특구위원회를 열고 `서부산권 연구개발특구 지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지난 2005년 처음으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지정됐다. 지난해 1월 광주와 대구 연구개발특구를 추가해 현재 3개의 연구개발특구가 운영되고 있다.
서부산권 연구개발특구 지정(안)은 `세계 최고 R&D기반 조선해양플랜트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비전으로 서부산권을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중심의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서비스, 조선해양플랜트 기자재, 그린 해양 기계 등 3개 특화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구로 지정된 지역은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와 녹산국가산단, 부산과학산단, 인근 대학 등 14.1㎢이다.
해당 지역별 개발 방향과 특성을 고려해 △R&D 융합지구(2.49㎢), △생산거점지구(2.06㎢) △사업화 촉진지구(4.02㎢) △첨단복합지구(4.65㎢) 등 4개 지구로 구분돼 있다.
부산시는 이번 특구 지정으로 매년 100억 원 수준의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원금은 특구 내 대학, 연구소, 기업의 기술이전과 기술사업화에 지원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정부출연연구소의 첨단 기술을 부산 기업이 직접 이전받을 수 있어 부족한 지역 연구개발 기반을 보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특구에 포함된 산업단지에는 특화산업 중심의 국내외 첨단기업을 유치해 산업구조 고도화를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표-부산연구개발특구 구역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