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특집] 보급형 풀프레임 DSLR 시대 개막

`전문가의 심장을 달았다`

올 하반기 카메라 시장의 화두는 단연 `풀프레임 DSLR`이다. DSLR 사용자의 `로망`으로 불리며 사진에 관심 있는 사용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탐냈을법하다.

하지만 선뜻 구매하기에 500~800만원대의 고가 본체(바디) 가격은 상당히 부담스럽다. 전문가와 준 전문가 정도가 투자할 수 있는 고가 제품, 고성능 제품에만 탑재해온 핵심 부품이 풀사이즈 이미지센서(풀프레임)다.

하지만 올해 풀프레임은 몸값을 낮췄다. `로망`을 현실화할 수 있는 파격적인 제품들이 등장한 것이다. `최고사양 중급기` `보급형 고급기` 혹은 `보급형 풀프레임`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했다.

캐논, 니콘, 소니가 전면에 내세운 보급형 풀프레임 카메라는 각 사의 자존심을 내건 야심작이다. 캐논 `EOS 6D`는 기존 DSLR 시장의 아성을 이을 제품으로, 니콘 `D600`은 캐논을 누르고 세계 1위로 도약할 핵심 병기로, 소니 `A99`는 독자적인 반투명미러(DSLT) 카메라를 통해 캐논과 니콘을 제압할 무기로 삼았다.

풀프레임은 필름 크기의 36×24㎜ 크기 이미지센서를 뜻한다. 가격이 워낙 고가여서 제품 단가 상승이 불가피해 주로 DSLR 보급기에만 채택돼 왔다.

풀프레임의 강점은 얕은 심도 표현이 가능해 인물 사진이나 특정 물체를 찍을 때 표현력을 극대화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감도를 높여서 촬영해도 노이즈 발생이 적어 좋은 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센서 면적이 넓어 해상도가 높은 것도 강점이다.

고해상도 사진뿐만 아니라 풀HD 동영상을 지원하는 것도 눈에 띈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는 각 제조사 고유의 기술로 동영상 촬영 기능을 극대화했다.

고화질 사진을 카메라에서 바로 전송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 등 별도 무선 기능을 탑재했다.

캐논 6D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원격에서 사진 촬영을 제어할 수 있어 별도 리모컨이 필요없다. 사진을 이메일 등으로 전송 가능하며 내장 GPS를 활용하면 구글맵과 연동해 지도상에 사진과 GPS 로그를 함께 표시할 수 있다.

니콘 D600은 별도 무선 모바일 어댑터를 장착하면 사진을 이메일 등으로 전송할 수 있다.

올 연말 선보일 DSLR 카메라 중 풀프레임은 아니지만 풀프레임 신제품들과 어깨를 견줄만한 제품도 눈길을 끈다. 펜탁스의 `K-5Ⅱ`와 로우패스 필터를 없애 해상력을 높인 `K-5Ⅱs`는 펜탁스 중급기 중 최고 사양을 갖췄다.

1628만화소 APS-C 포맷 CMOS 센서를 탑재했으며 새로 개발한 SAFOX X AF 모듈로 포커싱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최대 ISO 5만1200까지 지원한다. 풀HD 동영상, 초당 7연사, 100% 시야율의 펜타프리즘 파인더를 갖췄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