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G밸리에 지하차도 건설한다

서울시가 오는 2016년까지 45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G밸리 가산디지털단지에 지하차도를 건설한다.

서울시는 최근 지방재정 투·융자심사를 통해 금천구청과 G밸리녹색산업도시추진위원회·G밸리발전협의회 등이 건의한 가산디지털 3단지와 두산길간 지하차도 건설을 최종 승인했다.

금천구청은 그동안 G밸리 교통난 해소책의 일환으로 가산디지털단지와 독산동을 연결하는 지하차도 건설을 서울시에 요청했으며, 사업타당성 조사를 통해 기본계획안까지 마련했다.

G밸리녹색산업도시추진위원회 등 시민단체와 G밸리 입주업체들 역시 지하차도 건설에 관한 서명운동을 전개해 서울시에 전달했다.

박원순 시장 취임후 한국산업단지공단·금천구·서울시·G밸리녹색산업도시위원회·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민관공 조직인 `G밸리 발전협의회`도 서울시에 지하차도 건설을 건의했다.

하지만 이번에 서울시 재정투·융자 심사를 통과한 사업계획안은 당초 금천구청이 제안한 사업계획에서 일부 수정됐다.

금천구청은 당초 62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디지털3단지와 독산동 두산길 640m를 지하화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서울시 측은 지하화 구간을 일부 수정해 총연장 길이를 453m로 축소했고 예산도 453억으로 줄였다. 서울시는 보상비와 공사비로 각각 195억원, 256억원을 책정했다.

이번 재정 투·융자 심사 통과에 따라 서울시는 가산디지털단지 내 지하차도 건설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내년 중 건설 설계를 마치고 2014년부터 보상절차에 들어간다. 보상절차가 끝나는대로 공사에 들어가 2016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완공 후에는 금천구청에서 시설물 유지관리를 맡는다.

한편 G밸리 주요 단체들과 기업인들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영등포·구로·금천·안양 등 경부선 철도 구간의 지하화를 대선 이슈로 부각시키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G밸리 경영자협의회 등 유관 단체들은 경부선 철도 구간의 지하화를 중앙정부와 주요 정부 기관, 대선 후보 등에 요청하고 있으며 G밸리녹색산업도시추진위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에 관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