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 열전]카드사 “스마트, 내가 제일 잘나가”

▲하나SK카드

국내 스마트 모바일카드 시장의 절대 강자는 단연 하나SK카드다. 이 회사 자체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사용자가 2500만명을 넘어서며 하나SK카드 모바일카드 매출액과 사용건수가 전년 대비 12배와 5배씩 급증했다.

[스마트금융 열전]카드사 “스마트, 내가 제일 잘나가”

하나SK카드 모바일카드의 작년 한해 매출액은 약 120억원. 10억원대에 머물렀던 2010년보다 약 1200% 증가했다. 모바일카드 고객도 5만명에서 18만명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났다. 2012년 들어서는 가입자수와 매출이 더욱 증가해 6월말 기준 하나SK 모바일카드 총 매출은 약 120억원으로 이미 전년 전체 실적과 동일한 수준을 달성했다.

하나SK카드는 최근 현대백화점과 제휴를 맺고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오픈했다. 또 국내 대면판매의 대명사 야쿠르트아줌마까지 모바일카드 결제채널을 확대하며 그 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모바일카드 결제 가맹점 부족 해소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현대백과점, 한국야쿠르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GS25, 훼미리마트 등 대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모바일 쇼핑 분야도 최근 결제 가능 쇼핑몰이 약 200여곳으로 대폭 확대됐다. 11번가, G마켓, 롯데홈쇼핑, 신세계, CJ오쇼핑, 롯데닷컴, 티몬, 그루폰, YES24, 교보문고 등 대부분의 국내 모바일 쇼핑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T머니 자동충전 무료 서비스를 제공해 스마트폰으로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그 동안 업계에서는 모바일 결제 단말기인 동글이 보급 부족으로 당분간 모바일카드의 확산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스마트폰 대중화로 모바일 쇼핑 이용자가 급증하며 모바일카드 보급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나SK 모바일카드 매출의 70% 이상은 모바일 쇼핑을 통해 이루어진다. 스마트폰에서 일반카드로 결제 시 카드번호, CVC, 비밀번호, 유효기한 등 여러 정보를 입력해야 하지만 하나SK 모바일카드는 비밀번호 하나만 입력하면 된다.

▲KB국민카드

KB국민카드는 2011년 11월 이동통신3사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기반 모바일 카드 발급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같은 해 12월 KT와 제휴를 통해 아이폰4, 4S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폰케이스(iCarte) 모바일카드 발급 서비스도 시행했다.

모바일카드로 발급 가능한 상품은 굿데이카드, 혜담카드 등 업계 최다 수준인 100여종에 이르며, 고객이 소지한 플라스틱카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모바일카드에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KB국민 모바일 카드는 NFC(근거리무선통신) 결제 단말기가 설치된 가맹점에서 비접촉식 결제 할 수 있다. NFC 기능을 지원하는 개인명의의 갤럭시S2, 갤럭시노트, 갤럭시S3, 베가레이서2, 옵티머스LTE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및 NFC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폰케이스(iCarte)를 장착한 아이폰4(S)가 대상이다.

KB국민카드는 다음달 중 USIM기반의 KB국민 모바일카드를 모바일안심결제(ISP)서비스와 연계해 더욱 간편하고 안전한 스마트폰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 모바일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은 ISP 앱을 다운받아 간편하게 ISP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스마트폰 온라인 쇼핑몰에서 카드번호 입력 없이 안심결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스마트폰 이용고객의 폭발적인 증가에 맞춰 고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고객 중심의 기능을 갖춘 `KB국민카드` 앱과 `KB국민카드 혜택가맹점` 앱, `KB소셜` 앱, `KB골프`앱 등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KB국민카드는 각종 쿠폰과 멤버십을 탑재하고 KB국민카드의 가맹점 혜택을 조회하여 결제 시 활용할 수도 있도록 스마트월렛(전자지갑) 서비스를 2013년에 시행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의 스마트월렛은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별 맞춤 혜택 정보를 제공, 실질적 이용률 증대에 주력해 통신사 스마트월렛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최초 후불교통카드 전국 호환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바일카드에 후불교통카드 기능 탑재를 적극 추진 중이다.

▲신한카드

2007년 초 세계 최초로 모바일카드를 발급하는 등 시장을 선도해 오고 있는 신한카드는 국내 이동통신 3사 모두에서 모바일카드 발급이 가능하며, 현재 하이포인트, 러브, S-MORE, 아침애(愛), 레이디 등 주요 신용카드와 S20, 글로벌패스 등 주요 체크카드를 포함해 약 130여 종의 모바일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또 모바일카드 고객을 위한 특화 서비스인 `탭존(TapZone)`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플라스틱 카드의 기본 혜택 외에도 모바일카드 이용 시 추가·특화된 혜택을 교통, 쇼핑, 백화점 등 생활과 밀착된 영역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모바일카드와 스마트폰 앱, 스마트월렛 등 모바일 금융과 관련된 상품, 서비스 등의 문의가 증가함에 따라 모바일 전문 상담 센터를 오픈하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이러한 이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모바일카드 시장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인 약 35만매의 모바일카드를 발급했다.

신한카드는 특별가맹점에서 모바일카드 결제 시 추가 할인 한도 부여 등 모바일카드만의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특화카드 `탭(Tap) 카드`도 출시했다.

기존 모바일카드의 혜택은 함께 발급되는 플라스틱카드와 차이가 없었지만, `탭 카드`는 이마트 등 모바일카드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 이용 시 추가 혜택을 제공해 모바일카드의 차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탭 카드`는 전월 신용판매(일시불+할부) 이용 실적에 따라 제공하는 기본 할인 한도 최고 5만원 외에 모바일카드 결제가 가능한 특별가맹점에서 사용 시 최고 3만원까지 추가 할인 한도를 부여함으로써 최대 월 8만원까지 할인혜택을 받는다.

특별가맹점은 이마트, 홈플러스, GS25, 스타벅스 등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 및 T캐시·T머니 등 선불교통카드 자동 충전, 명동의 모바일 결제 가능 가맹점이다.

특별가맹점에서 `탭 카드` 모바일카드로 결제 시 전월 이용 실적에 관계없이 이용 금액의 2%를 추가 할인 한도로 제공한다는 특징도 있다.

▲BC카드

BC카드는 모바일카드의 이용활성화를 위해 우선 오프라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모바일카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소액결제가 이뤄지고 결제의 편의성이 요구되는 편의점을 시작으로 대형할인점, 패스트푸드점 등 전국형 가맹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인프라 보급을 위해 적극 노력 중이다. 현재 주요 모바일카드 가맹점으로는 GS25, CU, 이마트 등이 있으며 주요 백화점, 대형할인점, 주유소 등 전국형 가맹점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BC카드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앱 `대박창업`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필수 앱으로 자리잡고 있다

대박창업은 BC카드가 보유한 국내 최대의 가맹점 DB와 지리정보시스템을 결합해 통계적인 기법을 이용해 업종별, 지역별 매출정보, 상권 정보 등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박창업의 `창업체험` 기능은 앱에 구현된 지도 상에 창업을 희망하는 특정 위치를 선정하고 업종, 창업형태(프랜차이즈, 개인브랜드)를 선택하면 창업 시 예상되는 매출액, 매출건수, 상권의 특성, 상권주변의 성별연령별 거주 인구수, 주변지역과의 매출비교, 동종업종인 경쟁점의 위치 등을 보여준다. 또 지도상에 시간대별 유동인구의 숫자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예비창업지역의 특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프랜차이즈` 검색 기능으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정보공개서를 기초로 각 브랜드별 본사정보, 평균매출액, 가맹점수, 개설비용 등의 정보와 최근 시점의 통계 및 추이를 알 수 있다.

변화하는 업종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유망한 업종을 선정해 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뜨는업종` 기능은 10가지 주제별로 해당되는 업종을 전국광역시·도, 시군구, 읍면동 단위로 매출액, 고객특성에 따른 통계로 확인해 볼 수 있으며 실제 지도상에서 해당 점포의 위치를 찾아볼 수 있다.

가령 `전년 동월 대비 고객수가 증가한 업종` 이란 주제를 선택하고 원하는 지역을 선정하면 지도상에 해당 업종의 점포들이 표시되며 점포마다 분석된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롯데카드

롯데카드는 지난 2010년 12월 KT와 제휴, `올레(olleh)-롯데카드` 모바일신용카드를 첫 출시했고 전국 롯데마트에 결제망을 구축해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시행했다.

당시 카드업계 최초로 모바일신용카드 기능과 더불어 가맹점쿠폰, 멤버스기능을 담은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롯데 모바일카드 앱)를 선보였다.

롯데모바일카드 앱은 롯데그룹의 모든 포인트를 하나로 통합한 롯데멤버스가 탑재되어 있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전국의 모든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매장에서 롯데모바일카드 앱 하나만으로 롯데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롯데상품권카드와 캐시비 선불교통카드 충전서비스를 롯데모바일카드 앱에 담았다.

현재 롯데카드는 주력카드를 중심으로 `올레-롯데카드` `롯데 DC슈프림 카드` `포인트 플러스카드` `VEEX 플래티넘 카드` 총 4종의 모바일카드를 출시했으며 지속적으로 모바일카드 상품을 확대할 방침이다.

더불어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의 제휴를 확대해 이통3사의 모바일카드 발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롯데카드는 모바일카드 활성화를 위해 모바일 카드 사용처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제휴사용처로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CU(옛 훼미리마트), GS25, CGV, 스타벅스, 카페베네, 홈플러스, 이마트, SK에너지, GS칼텍스 등에서 롯데 모바일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고객 신규가치 창출을 위해 2500만회원의 롯데멤버스 계열사 내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타사와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했다.

고객의 모바일카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롯데백화점, 마트로 대표되는 롯데멤버스 유통 인프라와 이비·마이비의 교통지불서비스를 연계한 교통특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와 함께 `롯데 모바일카드 앱` 모바일전자지갑과 `롯데스마트컨슈머` `스마트롯데` 등 롯데카드 모바일 앱 등과 연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