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런티어]버츄얼빌더스

버츄얼빌더스가 말하는 키워드는 빌딩정보모델링(BIM)이다. BIM은 가상의 건축물 등을 종이도면 대신 3차원(3D)으로 실제와 유사하게 보여주는 기법이다. 설계부터 유지관리까지 건축물 전주기 정보를 담기 때문에 건축물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e프런티어]버츄얼빌더스

버츄얼빌더스는 올해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3차사업에 BIM 통합 SW 개발 주간사업자로 선정됐다. 버츄얼빌더스는 지경부 지원을 받아 2년간 국산 BIM SW를 개발한다.

회사 관계자는 “국산화에 성공하면 향후 해외진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개발 후 2년 내 세계 시장에서 BIM SW 분야 1%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사실 버츄얼빌더스는 3D를 기반으로 한 건물 유지·관리 솔루션 업체다. 빌딩통합관리서비스 팔라디온(PalladiON)으로 건물 관제서비스는 물론이고 고객관리도 가능하다. 여기에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이용, 대형 건축물 길찾기 및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CCTV 영상과 3D 공간정보를 토대로 한 스마트 보안 솔루션과 에너지 효율 관리 솔루션도 접목시켰다.

버츄얼빌더스는 현재 개발 중인 BIM과 팔라디온을 결합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BIM을 기반으로 건물을 설계하고 팔라디온으로 유지 및 관리하는 것이다. 직접 시공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이 경우 건물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건물수명주기관리(BAM)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버츄얼빌더스는 머지않아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충분한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팔라디온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의 원천기술을 직접 개발했다. 전체 직원 중 절반이 석·박사급 R&D 인력이다. 최진원 버츄얼빌더스 사장도 15년간 대학교수로 활동한 건축공학 전문가다. 당연히 R&D 투자도 꾸준히 이뤄져왔다.

최 사장은 “버츄얼빌더스는 건축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목표”며 “현재 중국과 일본 내 파트너 사를 발굴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젠 건축 설계도 3D가 대세입니다.”

최진원 버츄얼빌더스 사장은 건설 과정에서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시공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3D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물 자체가 입체니 설계도 동일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빌딩정보모델링(BIM)이다.

정부에서도 현재 500억원 이상의 공공 공사는 BIM 기반으로 설계해야 하며 2016년부터는 금액에 상관없이 의무사항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SW의 국산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최 사장은 지적했다.

최 사장은 “건축기술은 국산이지만 이를 설계하는 BIM 기술은 외산으로 남의 플랫폼을 가져다 쓰는 것은 의미 없다”며 “국산 BIM SW를 개발해 패키지화해야 국내 건설IT 시장이 외산에 종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