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의 대표 스마트폰 최신작, 갤럭시S3와 아이폰5 중 더 튼튼한 폰은?
이들 스마트폰의 견고함을 테스트하는 영상이 올라와 화제다. 美 IT 매체 씨넷이 유투브에 올린 `고문 테스트(Torture Tests)`라는 제목의 실험이다.
씨넷이 10월 3일(현지시각) 올린 아이폰5 테스트 영상은 95,000건의 조회수를, 지난 7월 올린 갤럭시S3 테스트 영상은 380,000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씨넷팀은 두 제품에 대해 2시간 이상 냉동실에 넣는 냉동 테스트와 200도 이상의 오븐에 제품을 수건으로 감싸서 1시간 동안 가열하는 열 테스트를 실시했다. 결과는 놀랍게도 두 제품 모두 합격점이다. 아이폰5에는 `온도가 높으니 식힌 후 사용할 것`이란 경고 메시지가 떴지만 사용상에 문제는 없었다.
이어진 실험은 어항 속에서 견디는 방수 테스트. 화장실 변기 등에 빠지는 상황을 가정한 이 실험 역시 두 제품 모두 통과했다. 어항 속에 일정 시간 담근 후 제습제를 넣은 비닐봉지에 1~3일 넣어두자 정상 작동했다.
세탁기 테스트와 긁힘 테스트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씨넷은 다른 동영상에서 아이폰4S를 드럼 세탁기에 돌렸는데, 테스트 후 휴대폰은 켜지지 않았다. 반면, 갤럭시S3는 세탁 후 배터리를 분리해 제습제 봉투에 넣어두자 정상 작동했다. 배터리를 본체와 분리할 수 있는지 여부가 실험 결과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단 설명이다. 아이폰5의 경우에도 결과가 다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가능하다.
손 높이, 어깨 높이, 눈 높이에서 바닥에 낙하시키는 실험 역시 갤럭시S3가 우위를 보였다. 갤럭시S3는 스크래치 테스트에서 전면 유리, 후면 플라스틱 부분에 눈에 띄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아이폰5는 옆면과 후면에 심각한 수준의 스크래치가 발생했다. 콘크리트 바닥에 굴리는 실험에선 뒷면에 많은 흠집이 생겼다. 씨넷팀은 "케이스 없이 아이폰5를 사용할 요량이라면 구입을 재고하라"고 조언했다.
이종민 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