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미디어 시대가 열린다] <6> 디지털 큐레이션, 콘텐츠 확보가 관건

기업이 지금 디지털 큐레이션 마케팅을 해야 하는 이유가 뭘까. 바로 큐레이션이 주는 새로운 기회 때문이다. 개인 필터링에 기반을 둔 신뢰성 높은 콘텐츠가 유통되면서 기업은 소비자의 신뢰와 공감을 확보할 수 있다. 기업 홍보에도 매우 유용하다.

다양한 취향에 기반을 둔 정보 필터링과 콘텐츠 확보가 중요해졌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큐레이션에 뛰어드는 것도 방법이지만 큐레이터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기업 콘텐츠를 큐레이션하고 가치 있는 정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기업이 이야기하는 것보다 자신이 신뢰하고 있거나 구독 중인 큐레이터 정보에 더 신뢰와 공감을 보이기 때문이다.

기업 디지털 큐레이션 마케팅은 포스팅·이미지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생산해내는 것에서 시작한다. 기업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콘텐츠가 좋으면 자연스럽게 큐레이터가 모이고 구독자가 늘게 마련이다.

콘텐츠는 사이트나 블로그에 착실히 쌓아두거나 소셜미디어 계정에 큐레이션 가능한 정보를 모아둘 수 있다. 이때는 큐레이터가 수집하고 재편집, 공유가 쉬운 환경을 만드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기존 큐레이션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관련 서비스 구축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이면서 마케팅과 광고에 대한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의 공통점은 북마크 툴과 인용 등을 적용한 스크랩 형태로 콘텐츠 수집과 공유가 쉽다는 것이다.

공동 큐레이션이 가능한 큐레이션 서비스의 위키 기능을 활용한 이벤트도 고려해볼 만하다. 기업과 기업 목적과 관련된 콘텐츠를 고객과 함께 찾아내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이벤트 참여 활동이 공유되는 바이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물론 콘텐츠 마케팅은 촌각을 다투는 트렌드는 아니다. 하지만 콘텐츠 큐레이션은 다른 어떤 마케팅 전략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과 강력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강점을 지닌다. 또 기업이 생산한 콘텐츠를 수집하고 공유하는 사람은 평소 해당 기업에 관심을 기울여왔던 고객이라 할 수 있다. 기업 목적에 맞는 온라인 고객 확보도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지금 대세라 할 수 있는 SNS를 통해 취향 기반의 정보 필터링이 가능해지고 다양한 콘텐츠가 유통·소비되고 있다. 좋은 콘텐츠는 주목도도 높다. 굳이 큐레이션 마케팅이 아니라도 꾸준한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 및 확보는 기업의 좋은 마케팅 전략임에 틀림없다.

강학주 이투커뮤니케이션즈 대표(khj@estory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