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국내출시 또 지연…이번주는 물건너갔나?

3G 주파수 대역 기재 오류…애플 실수

애플이 `아이폰5` 전파인증을 다시 해지했다.

아이폰5 국내 출시가 더욱 늦어질 전망이다. 같은 제품에 대해 전파인증이 반복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국립전파연구원 시험인증사이트에서 애플 아이폰5(모델명 A1429) 전파인증이 사라졌다.

지난번과 같이 애플코리아가 아이폰5 전파인증을 해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달 아이폰5 전파인증을 받았다가 SK텔레콤 롱텀에벌루션(LTE) 주파수 대역을 잘 못 기재해 10일 다시 인증을 받았다. 이번에 다시 인증을 획득하려면 최소한 일주일 정도 소요돼 다음 달 초 출시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증 취소는 3G 주파수 대역 오류 때문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아이폰5 전파인증을 받으며 2.1㎓ 대역에서 상하향 60㎒인 SK텔레콤 3G 주파수를 40㎒로 잘못 기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LTE에 이어 3G주파수 대역까지 잘못 기재해 전파인증을 다시 받는 이례적인 사건에 업계도 당황한 기색이다.

애플은 당초 내달 초 국내 출시를 목표로 국내 통신사와 예약 판매 시기를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내달 1일부터 초기 물량을 확보해 예약가입자를 중심으로 우선 배정하는 계획을 갖고 실무작업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전파인증 해지 등에 관한 사안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아이폰5 출시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