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일체형PC에서 기세 등등

LG전자, 일체형PC에서 기세 등등

LG전자가 일체형PC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출시한 27인치 V720 모델은 평균 판매가 180만원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본격 판매가 시작된 8월부터 월 2500대 이상 팔리고 있다. 기존 일체형PC 시장이 23인치 등 20인치대 초반 위주로 형성됐음을 감안하면 LG전자가 대형 일체형PC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이보다 보름 정도 늦은 8월 중순 출시한 23인치 V320 모델은 9월에만 3000대가 팔렸다. LG전자는 10월 들어 인기가 높아져 이른바 `없어서 못 파는 상품` 리스트에 등재됐다고 설명했다.

여름휴가 등으로 전통적 비수기인 8, 9월 2개월 동안 2개 모델의 국내 판매량은 1만대에 육박한다.

LG전자 구매패턴 분석 결과, 23인치 V320 모델의 경우 10대 학생 및 40대 주부층이 주요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 공부방에 두는 학습용이나 작은 사이즈로 주부들이 가정 어디에서나 이동시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어필한 것이다.

27인치 모델은 30대 싱글족 남성에게서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공간상의 제약으로 소형TV와 PC를 별도 구입하기 어려운 싱글남들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으로 포지셔닝한다는 의미다.

LG전자 관계자는 “IDC가 발표한 올 2분기 국내 일체형PC시장 규모가 4만4000여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LG전자 일체형PC의 기세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일체형PC는 독립형 TV튜너를 탑재해 PC 부팅 없이 별도 전원버튼으로 TV를 켜고 끌 수 있다.

LG전자는 윈도8 OS 공개에 맞춰 터치 기반의 일체형PC 신제품 V325 모델을 출시, 기존 제품들과 시너지를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