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기업가 정신과 역동성이 넘치는 벤처기업 중심도시로 거듭난다. 첨단-전통산업 간 융합과 신-구 벤처기업 간 융합, 창조적 융합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으로 뉴벤처정신이 넘치는 창조경제도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30일 성남시청에서 열린 `2012 성남산업융합전략 콘퍼런스`에서 `뉴벤처정신, 융합, 그리고 창조경제도시 성남`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남시 산업융합 정책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성남시는 지난 6월 기초도시로는 최초로 벤처기업 1000개를 돌파했다. 세계화와 지방화가 공존하는 세방화(Glocalization) 시대를 맞아 베드타운으로 출발한 성남시가 이제는 기업가 정신과 역동성 넘치는 벤처기업 중심도시가 됐다”며 “융합정신으로 시민과 기업 도시가 함께 행복한 창조경제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창조적 융합의 세가지 상(像)을 성남의 `뉴벤처정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선 첨단산업과 기존산업의 창조적 융합을 첫 번째 상으로 꼽았다. 이를 통해 기업은 신성장동력과 신시장을 창출하고 시민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얻도록 할 방침이다.
두 번째로 성공한 벤처 1세대가 후발 벤처기업의 멘토로 도움을 주는 신-구 벤처기업 간 네트워크 조성을 들었다. 판교테크노밸리와 분당 서현동과 정자동 일대에 조성된 문화산업진흥지구에 성공한 벤처 1세대가 많다는 점을 활용해 벤처기업 간 네트워크 협력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세 번째 상으로는 창조적 융합을 위한 집단지성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결성한 성남창조경영CEO포럼을 활용키로 했다. 이 포럼을 민관 협치를 위한 구심점으로 삼아 공존과 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만들고 기술·산업 간 경계를 넘어 상생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하게 된다. 이번 제시한 정책안은 시와 성남산업진흥재단에서 적극 실천키로 했다.
이 시장은 “융합은 기술을 넘어 시민과 기업, 도시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며 “`덕풍만리(德風萬里)`의 신념으로 시민행복을 위해 소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의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손웅희 국가산업융합지원센터 소장이 `세방화 시대의 도시경쟁력과 산업융합의 의미`를 주제로 산업융합 트렌드와 현황을 소개하는 기조강연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이어진 융합실천포럼에서는 산업융합촉진 옴부즈맨으로 활동 중인 심영섭 박사와 나관구 미코바이오메드 대표, 임대영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섬유융합연구 그룹장 등이 강연자로 나서 산업융합 활성화를 위한 과제와 향후 전망 등을 소개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