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한국지사장 이승수)는 전력 반도체 시장에서 9년 연속 세계 1위를 고수했다고 30일 밝혔다.
IMS리서치에 따르면 인피니언은 지난해 176억달러 규모의 세계 전력 반도체 시장 점유율 11.9%로 1위를 기록했다. 미쯔비시(8.3%), 도시바(6.6%)가 그 뒤를 이었다. 인피니언의 매출 성장률은 21%로, 전체 전력반도체 시장(8.3%)를 크게 상회했다.
라인하드 플로스 인피니언 대표는 “전 세계 전력소모량의 30%는 반도체를 통해 절약할 수 있다”며 “인피니언의 혁신 기술이 산업 기기, 자동차, 가전 시장에서 중대하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력 반도체에 쓰이는 실리콘카바이드(SiC)와 질화갈륨(GaN) 등의 신소재를 꾸준히 연구하고 있으며 300㎜ 박막 웨이퍼 기술 등 첨단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피니언의 매출 성장은 신재생 에너지 수요 확대와 함께 시작됐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 시스템을 설치할 때 필요한 반도체 수요가 전통적인 기술 발전소를 설립할 때보다 수십 배가량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000~1500메가와트(㎽) 용량의 기존 기술 발전소는 25만유로 상당의 반도체가 필요하지만 동일한 용량의 풍력 발전 단지는 약 750만유로의 반도체를 필요로 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