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자사 GPU `테슬라 K20`이 세계 최고속 오픈 사이언스 슈퍼컴퓨터인 `타이탄`에 탑재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달 미국 에너지부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서 완성된 타이탄은 향후 세계 과학계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탄의 최고 성능은 초당 20경 플롭스다. 1만8688개에 달하는 엔비디아 테슬라 K20 GPU 가속 장치가 타이탄 성능의 90%를 책임진다. 테슬라 K20은 역대 최고속·최고효율·최고성능 컴퓨팅 아키텍처인 엔비디아 케플러 아키텍처에 기반해 제작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엔비디아 테슬라 GPU, 세계 최고속 슈퍼컴퓨터 타이탄에 채택](https://img.etnews.com/photonews/1210/348470_20121030150937_163_0001.jpg)
학계는 최근까지 수퍼컴퓨터를 활용해 차량용 엔진, 배터리 개발부터 기후 변화, 질병 치료법 연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발견과 혁신을 이룩해 왔다. 이번 타이탄 완성으로 1000페타플롭급 슈퍼 컴퓨팅인 `엑사스케일` 시대에 한 발 더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K20 GPU를 장착한 타이탄은 이전 모델인 2.3 페타플롭 재규어 시스템에 비해 10배 이상 빠른 속도와 5배 이상 높은 전력 효율을 기록했다. 스티브 스콧 엔비디아 GPU CTO는 “기존 CPU 기반 아키텍처로는 불가능한 수준의 성능, 전력 및 비용 효율을 제공해 앞으로 10년 안에 엑사스케일급 성능에 도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페타플롭(스): 페타플롭은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는 컴퓨터 처리속도의 측정단위이다. 초당 1000조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으로 테라플롭보다 1000배 빠른 속도를 의미한다. 최근까지 가장 빠른 병렬 컴퓨터 속도는 테라플롭 정도로 알려져 있다. 플롭(스)은 초당 수행할 수 있는 부동소수점 연산 횟수를 의미하는 컴퓨터 성능단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