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삼성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경쟁이 본격 점화됐다. 현재 SSD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SSD를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키우고 있는 가운데 인텔이 삼성과 대등한 성능의 보급형 SSD 제품으로 경쟁에 뛰어들면서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텔-삼성전자, SSD 경쟁 본격점화](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10/30/348416_20121030161318_251_0001.jpg)
30일 인텔은 20나노미터(㎚) 낸드 플래시 메모리 공정을 적용한 `인텔 SSD 335`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인텔 SSD 335 시리즈는 보급형 SSD 제품군이었던 기존 330시리즈의 후속으로, 업계에서 가장 작으면서 전력 효율이 높은 `멀티 레벨 셀(MLC)` 방식의 낸드 플래시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인텔과 마이크론의 합작사인 IMFT에서 개발한 20나노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채택한 첫 번째 SSD이기도 하다. 지난 4월 발표된 이 낸드 플래시는 기존 제품보다 과감한 셀 스케일링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셀 구조를 채택했다.
이 시리즈는 240GB 용량에 최대 500MB/s의 연속읽기 속도와 450MB/s의 연속쓰기 속도를 제공한다. 또 4kB 랜덤 읽기·쓰기(IOPS) 측정에서는 읽기 최대 4만2000IOPS, 쓰기 최대 5만2000IOPS를 기록해 동급 최고의 성능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지난 달 삼성전자가 발표했던 840 시리즈 중 보급형인 `840`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능을 보이면서 가격대는 더 내린 것이 특징이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335시리즈의 가격대는 20만원대 초반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읽기속도는 840보다 다소 낮지만 쓰기속도는 월등히 높은 것으로 측정됐으며 840에 비해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기술방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텔은 전 세계 SSD 시장 점유율 17.9%로 1위인 삼성전자(19.4%)와 간발의 차이를 보이지만 국내 시장 점유율로는 두 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