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삼성전자, SSD 경쟁 본격점화

인텔과 삼성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경쟁이 본격 점화됐다. 현재 SSD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SSD를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키우고 있는 가운데 인텔이 삼성과 대등한 성능의 보급형 SSD 제품으로 경쟁에 뛰어들면서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텔-삼성전자, SSD 경쟁 본격점화

30일 인텔은 20나노미터(㎚) 낸드 플래시 메모리 공정을 적용한 `인텔 SSD 335`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인텔 SSD 335 시리즈는 보급형 SSD 제품군이었던 기존 330시리즈의 후속으로, 업계에서 가장 작으면서 전력 효율이 높은 `멀티 레벨 셀(MLC)` 방식의 낸드 플래시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인텔과 마이크론의 합작사인 IMFT에서 개발한 20나노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채택한 첫 번째 SSD이기도 하다. 지난 4월 발표된 이 낸드 플래시는 기존 제품보다 과감한 셀 스케일링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셀 구조를 채택했다.

이 시리즈는 240GB 용량에 최대 500MB/s의 연속읽기 속도와 450MB/s의 연속쓰기 속도를 제공한다. 또 4kB 랜덤 읽기·쓰기(IOPS) 측정에서는 읽기 최대 4만2000IOPS, 쓰기 최대 5만2000IOPS를 기록해 동급 최고의 성능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지난 달 삼성전자가 발표했던 840 시리즈 중 보급형인 `840`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능을 보이면서 가격대는 더 내린 것이 특징이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335시리즈의 가격대는 20만원대 초반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읽기속도는 840보다 다소 낮지만 쓰기속도는 월등히 높은 것으로 측정됐으며 840에 비해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기술방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텔은 전 세계 SSD 시장 점유율 17.9%로 1위인 삼성전자(19.4%)와 간발의 차이를 보이지만 국내 시장 점유율로는 두 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