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규모에 해당하는 20여명의 임직원이 일하며 창업 첫해 매출액 3700만원, 영업손실 700만원을 기록한 회사가 있었다. 43년이 지난 지금 이 회사는 연간 매출액 200조원을 바라보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바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국내 임직원 수는 출범당시 20여명에서 현재 10만1973명까지 늘었다. 해외 사업장까지 포함하면 삼성전자 종사자는 20만명을 훌쩍 넘는다.
매출 성장세는 수치로 비교조차 어렵다. 회사 매출은 최근 5년간에도 연평균 14%씩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제조업체 가운데는 드물게 두 자릿수대를 지키고 있다.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회사 시가총액은 191조1900억원이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당당히 1위다.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 가운데 삼성전자 비중은 16%에 달한다. 단일기업으로 국내 최대 그룹으로 꼽히는 삼성의 매출 70%를 담당하고 있다.
설립당시 단일 사업장 체제였던 삼성전자는 현재 세계시장에 생산법인 40곳, 판매법인 50곳을 두고 있다. 글로벌 연구소만도 19곳을 가동하는 등 200여개에 육박하는 글로벌 사업거점도 확보한 상태다.
표. 삼성전자 매출·영업이익·종업원수 변화
*자료:삼성전자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