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노조가 정부의 천연가스(LNG) 경쟁도입 반대와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31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다만 파업중에도 1036명의 필수 근무 인력은 업무에 배치해 LNG 공급계통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인 파업 이유는 임금협상 결렬이다. 가스공사 측이 노조에 제시한 임금 인상분은 3.9%인데 노조는 7.6%의 인상을 요구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또한 가스공사노조는 가스 노동자들의 끈질긴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LNG 경쟁도입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정부가 도시가스사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발전용과 산업용 LNG 직도입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트레이딩사업자, 직수입 재판매 허용 등 전면적인 가스시장화를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스공사노조 관계자는 “가스노동자들은 국민들이 값싼 에너지를 사용하게 하기 위해 고생하고 있는 것이지 일부 재벌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공공재를 돈벌이로 만드는 정부의 가스시장화 정책을 결사 반대한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노조는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11월 1일부터 정상근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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