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업체 "묘비석에 QR코드 새겨드립니다"

벨기에의 한 석공(石工)업체가 묘비석에 `큐알(QR)코드`를 새겨주는 장사를 시작했다고 벨기에 공영 VRT 방송이 31일 보도했다.

묘지를 방문한 추모객이 비석에 새겨진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고인의 개인 웹사이트에 연결된다.

웹사이트에는 고인이 생전에 작성하거나 즐긴 글, 사진, 비디오, 음악 등을 게시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사이트에 접속, 고인의 웹사이트로 추모하는 글을 보낼 수도 있다.

이 업체는 기독교 축일이자 성묘를 하는 명절인 `만성절`을 앞두고 참배객들을 겨냥한 판촉에 힘을 쏟고 있다.

벨기에 최초로 이 사업을 시작한 석공업체 루트 케스테커는 “고객에게 SNS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추모의 장을 열어준 것이라는 점에서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