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국군 기무사령부 통합망 사업을 수주했다. 기존 사업자인 KT는 재도전 했지만 실패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무사령부는 최근 통합망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LG유플러스를 선정하고 세부 절차에 들어갔다.
기무사 통합망 사업은 5년간 300억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된다. 선정된 사업자는 망 구축, 회선 공급, 운용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 사업에는 KT·LG유플러스·SK텔레콤 등 주요 기간통신사업자들이 모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예산 규모도 큰데다 국가 주요정보가 오가는 망을 구축·운용한다는 의미가 더해져 수주전에 불이 붙었다.
당초 이 사업은 직전까지 망운용을 맡았던 KT에 유리한 것으로 전망됐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KT는 시스코(데이터)·화웨이(전송) 장비를 제안했고, SKT는 알카텔루슨트(전송)·텔레필드(전송)·유비쿼스(데이터)·시스코(데이터) 등 국산과 외산 솔루션을 혼합해 사업권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우선 협상 대상자인 LG유플러스는 시스코(데이터)·알카텔루슨트(전송) 등 글로벌 회사와 협력해 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네트워크 보안 이슈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업은 선정 결과뿐만 아니라 제안 단계에서조차 주요 통신사들이 국산 솔루션을 적극 채택하지 않아 논란이 남았다.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 관계자는 “기무사 통합망에 들어갈 주요 장비는 MSPP 등 국내 업체 점유율이 매우 높은 분야”라며 “국가 주요 정보가 오가는 기간망 사업에 국산이 지속적으로 배제되는 결과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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