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스푼 테마맛집] 양꼬치

건국대학교와 신천을 중심으로 양꼬치 거리가 형성돼 있다. 중국에서 국민음식으로 대접받는 양꼬치는 한국에서도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양고기는 특유의 누린내 때문에 호불호가 명확한 음식이다. 하지만 양꼬치는 향신료 `즈란`에 고춧가루 등을 섞어 만든 가루소스가 냄새를 잡아줄 뿐 아니라 양고기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윙스푼 테마맛집] 양꼬치

양꼬치는 술안주 메뉴로 특히 사랑 받고 있는데 시간을 들여 구워가며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먹기에 좋다. 중국 칭다오 맥주인 `칭다오`와 함께 먹으면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는 평을 받는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양고기에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 메뉴로도 사랑 받고 있다.

성민양꼬치(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02-888-8665)는 호주산 어린 양을 사용하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럽고 누린내가 적다. 초벌한 양꼬치를 숯불 위에 다시 구우며 근육 부위가 포함된 양줄기와 양갈비, 소혈관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돼지고기와 부추를 넣은 중국풍 만두와 각종 해물에 청양고추로 국물 맛을 낸 해물탕면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하얼빈과 칭다오 등 중국식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매화반점(서울시 광진구 자양4동, 02-498-1939)은 한족 출신 주방장의 동북식 중국 요리를 선보인다. 건대 중국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강한 불맛을 내어 구운 양꼬치와 가지튀김볶음, 베이징식 탕수육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양육관점(서울시 송파구 잠실본동, 02-2203-6064)은 상호보다 부르기 쉬운 `별미 양꼬치`로 더 유명한 신천의 원조급 양꼬치집이다. 김치찌개에 양고기를 넣은 양고기 찌개와 참숯에 구워먹는 쥐포와 은행도 별미다.

동북 양꼬치(서울시 송파구 잠실본동, 02-424-8892)는 중국 상하이에서 성업 중인 정통 중국식 양꼬치 전문점으로, 3대를 이어 중국 본토의 맛을 선보이고 있다. 어린 양고기만을 사용하여 냄새가 없고 육질이 부드럽다.

청도양꼬치(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3가, 02-703-7200)는 숯불에 재벌구이를 하여 구워내는 것이 특징이다. 양꼬치와 양갈비살이 반반씩 제공되는 양꼬갈과 고추장 양념의 매운맛 양꼬치가 인기 메뉴다. 해물탕면과 꿔바로우, 피망꽃빵 등의 일반 중식 메뉴와 양의 심장부로 만든 양줄기, 스테이크 용 고급 양갈비 등의 특수 메뉴도 준비돼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