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소재부품산업 글로벌 5대 강국 도약과 함께 세계 최강국이 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땠다.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열기 위한 세계 최초, 세계 1등이 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을 펼친다.
기본기를 다져 질적 내실화를 기해 미래시장을 선점할 핵심기술을 확보할뿐만 아니라 글로벌 중견기업을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소재부품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뿌리산업 육성 등 성장생태계도 조성한다. 또 잇따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확보한 새로운 성장기회를 적극 활용해 우리가 주도하는 글로벌 시장의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소재부품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과거 소재부품산업의 일천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는 선진국 캐치업(Catch-up) 전략과 민관의 단합된 노력으로 중국, 독일, 미국, 일본과 함께 세계 5대 소재부품 강국에 도약했다. 2001년 621억달러에 불과하던 소재부품 수출은 2011년 2553억달러로 늘었다. 무역수지 흑자는 물론이고 소재부품 국산화, 신뢰성 제고, 해외진출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양산해 냈다.
정부는 2008년 `제2차 부품소재 발전 기본계획(2009~2012)` 수립 당시 2007년 8위였던 순위를 2012년까지 5위 내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지난 5년 간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정부 예산을 집중 투입했다.
이런 소재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업계의 공격적인 수출노력에 힘입어 당초 2012년을 목표로 했던 세계 소재부품 5대 강국 진입은 2년이나 빠른 2010년에 달성했다. 특히 정부의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업의 기술개발 노력으로 주요 소재부품 대일의존도를 낮췄고, 우리 소재부품 기업들은 향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GE, 보잉 등 수많은 해외 메이저 기업들의 파트너로 활약하게 됐다.
실제로 2002년과 2011년 주요 품목의 대일수입 비중을 살펴보면 광전지는 53.4%에서 8.7%, 표면처리강판은 90.7%에서 47.4%, LCD용 형광램프는 90.7%에서 17.7%로 낮아졌다. 우리 소재부품산업은 독일, 일본과 같이 경제위기에서 빛나는 저력을 보여줬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에 소재부품 무역흑자(348억달러)가 전체 무역수지 적자(133억달러)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 또 2011년 소재부품은 총 수출의 46%를 차지했고 868억달러의 사상 최대 규모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해 전체 무역수지 흑자를 주도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부품·소재 특별법`의 법적 효력을 2021년까지 10년 연장하게 된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 세계 1등 소재부품 산업 육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등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우리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이자 무역 1조달러 달성 등을 견인한 소재부품산업의 지난 5년 성과를 점검하고 유공자를 격려하기 위한 `2012 글로벌 소재·부품 산업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소재·부품 산업대전에서는 `소재·부품 경쟁력 향상 사업`의 성과 전시회, `글로벌 파트너십(GP) Korea`를 통한 글로벌 기업과 국내 소재부품기업 간 일 대 일 비즈니스 상담, 소재부품 관련 국제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개최한다.
1일에는 `소재·부품산업 성과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함태용 장은공익재단 이사장 등 정부, 유관기관, 소재부품기업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의 소재부품산업 성과와 과제 보고 및 소재부품 우수사례 발표와 소재부품 유공자 34명에게 철탑산업훈장, 산업포장의 훈·포장 등도 수여됐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소재·부품 무역수지 변화 추이
2011년 소재부품 무역수지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