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보안기기 DVR 업체인 아이디스의 주가가 강세다. 연초대비 주가는 배 이상 급등했다.
주가 측면에서 보면 올해 초 3만12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1일 장중 7만2500원을 기록하면서 132% 가량 상승했다. 가파른 상승세다.
이처럼 이 회사 주가가 올해 들어 급등한 것은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아이디스는 올해 3분기 매출 422억원, 영업이익 89억원, 당기순이익 66억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7.3%와 48.9%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15.4% 증가했다.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3%와 10.5% 늘었다.
이처럼 실적이 좋은 것은 수출과 내수가 모두 증가한 때문이란 분석이다.
강신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범죄 증가에 따라 보안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해외에서도 중국 제품 대비 품질 우위로 아이디스 브랜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올해 초에만 폐쇄회로(CCTV) 등 인프라 구축에 450억원 예산을 책정하면서 국내에선 에스원과 삼성테크윈을 통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북미시장에선 중국산 저가제품의 품질문제가 발생하면서 이 회사 브랜드 제품 수요가 증가, 대리점을 통한 판매가 늘었다.
앞으로 시장에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정부가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는 CCTV 설치를 의무화하고 2015년까지 230개 시군구에 CCTV 종합보안관제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이서 국내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CCTV업체 인수와 맞물려 시너지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디스는 CCTV 전문회사인 HDPRO의 지분 54.5%를 90억원에 인수, DVR뿐만 아니라 아날로그 카메라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향후 IP카메라 기반 전반적인 기술을 모두 갖추게 된 셈이다. HDPRO 역시 지난해 매출 602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거둔 실적이 뒷받침된 회사인 점도 시너지가 기대되는 요인이다.
최근 주가 움직임과 관련해선 유통물량이 적은 점이 투자에 유의할 사항이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47.91%, 외국계를 포함한 기관투자자가 33.1%가량 지분을 확보하면서 80% 가량이 이동에 제한적이다. 여기에 외국인 지분도 23%로 유통물량이 10% 미만에 그친다. 그만큼 적은 주식거래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요소다.
강 연구원은 “현재 이 회사 주식의 유통물량이 적은 것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평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이디스 4주간 주가추이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