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홈페이지와 신문에 삼성전자에 대한 사과문을 다시 올려야할 처지에 몰렸다.
영국 법원이 애플 공지가 잘 못됐다며 재고지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2주째 주요 일간지에 사과문을 게재하지 않던 애플은 1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에 광고를 실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 항소법원은 애플에 24시간 내에 삼성 갤럭시탭이 애플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 내용을 다시 공지하라고 명령했다.
로빈 제이콥스 판사는 “애플이 이 같이 행동한 것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명령에 대한 명백한 위반행위”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달 26일 영국 홈페이지에 `삼성 애플 UK판결`이란 링크를 만들고 스마트패드 디자인 침해와 관련한 글을 게시했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디자인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법원 판결 내용과 함께 글 말미에 미국 배심원 평결과 독일 소송 결과를 언급하며 영국만 예외적인 결과였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파이낸셜 타임스 11월 1일호에 영국 법원에서 삼성전자 갤럭시탭이 애플 아이패드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받았다는 공지를 실었다. 7월 9일 영국 1심법원 판결과 10월 18일 영국 항소법원 판결 내용을 공고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