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시스템, 계량기 업체서 에너지관리 종합기업으로

전력·수도·가스 등의 전자식계량기 국내 1위의 옴니시스템이 에너지 관리·제어 기반의 수요·공급까지 커버하는 솔루션 종합 기업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옴니시스템은 원격검침인프라(AMI)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을 융합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가정이나 산업시설 등 에너지 사용정보를 실시간 분석해 효율적인 사용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ESS를 활용한 공급 솔루션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향후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유연한 확장이 가능한 스마트그리드 핵심분야로 국내 업체로는 대기업을 포함한 첫 시도다.

옴니시스템은 최근 디지털계량기의 고도화를 실현하며 전력데이터 관리시스템(MDMS)과 데이터집합장치(DCU) 등 양방향통신의 AMI 솔루션을 완성했다. 신속하고 유연한 사업 확장을 위해 ESS 개발이 가능한 2차전지 업체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각기 다른 영역의 단품 위주 사업에서 신재생에너지 전력 계통을 포함한 스마트그리드 전체를 아우르는 시스템 솔루션이 사업 모델이다. 에너지 사용 정보 등의 수요 관리부터 저장해 놓은 에너지를 활용하고 향후 전력 계통 연계와 전력 판매 기능을 지원하는 인프라 사업이다.

옴니시스템은 2004년부터 아파트를 중심으로 에너지 분야 원격검침 시장에 집중, 시장 점유율을 75%를 유지한 만큼 사업 접근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박혜린 옴니시스템 회장은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ESS와 AMI 등 각종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연계시켜 시장이 원하는 다양한 사업모델이 있고 이미 건설 등 시장을 주도해 왔기 때문에 사업 접근에 유리하다”며 “태양광·풍력 발전과 기존 전력인프라에 ICT를 접목한 에너지 종합 솔루션 사업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옴니시스템은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과 한국형 마이크로에너지그리드(K-MEG)에 2011년부터 2년 연속 스마트그리드 보급 사업에 선정되는 등 중소기업 중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해 왔다. 정부 과제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한화와 GS 등에도 관련 솔루션 구축에 나서고 있다.

박 회장은 “관련 기업과 협력해 경쟁력있는 요소별 제품 및 기술 융합으로 사업 모델 완성도를 높여 가면서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베트남 전력청과 합작으로 하노이 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하노이 랜드마크타워 등에 대규모의 원격검침인프라(AMI)를 구축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도 AMI 구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