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맞아 `고객참여 이벤트`로 눈 돌린 신세계

백화점이 `참여형 마케팅`을 도입해 불경기를 돌파하고 있다. 고객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기 어려운 경품 행사는 줄이는 대신 혜택을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참여형 행사를 대폭 늘려 고객 유치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4일 신세계는 이 달 개점 82주년을 맞아 신세계 의정부점에서 대형 고객 참여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누구나 노래실력을 뽐낼 수 있는 지역 가요제 `도전 슈퍼스타 S-가요제`에는 총 1000만 원의 상금을 걸었다. 지역 케이블 방송사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이 달 중순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 동안 7회에 걸쳐 예선, 준결선, 결선을 진행한다.

백화점 아카데미를 활용한 참여형 행사 프로그램도 봇물이다. 신세계 아카데미에서는 주말에 아이와 학부모가 함께할 수 있는 수업을 늘리고 1000원짜리 알뜰 1일 특강을 지난 해보다 40% 가까이 늘렸다. 또 과천 서울대공원 포함 점포별 인근 공원에서 어린이 미술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이재진 신세계 영업전략 담당 상무는 “과거 경품, 사은품이 백화점 마케팅을 지배했던 키워드였다면 현재는 감성, 공감, 참여가 새로운 마케팅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 혹은 지방에 있는 점포들이 포켓 상권을 이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