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런티어]애플앤유

IT서비스 기업 애플앤유(대표 신향숙)는 지난달 말 꽃프랜차이즈 `369플라워` 30호점을 열었다. 3월부터 프랜차이즈 모집을 했으니 7개월 만이다. 특별한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 이뤄졌다. 이 추세라면 올해 안에 50호점도 가능하다.

[e프런티어]애플앤유

성공 이유는 간단하다. 창업에 드는 비용이 거의 없고 관리 및 운영도 애플앤유 본사가 알아서 해주기 때문이다.

꽃프랜차이즈 쇼핑몰을 개설하는 데 드는 비용은 33만원에 불과하다. 인터넷 쇼핑몰 구축과 도메인, 명함, 카탈로그 제작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애플앤유가 대행한다.

사업 운영도 쉽다. 사업주는 쇼핑몰을 알리고 꽃배달 주문만 받으면 된다. 나머지는 애플앤유 본사에서 담당한다. 사업주에게서 받은 주문서를 전국 꽃배달 체인과 연결해 고객에게 직접 배달한다. 배달할 꽃은 미리 사진을 찍어 고객에게 전송한다. 결제까지 알아서 해준다.

`무점포 무자본 1인 창업`이 가능한 이유다. 비용도 적게 들고 꽃 재고 부담도 없으니 부업 아이템으로도 적합하다. 3월에 문을 연 한 프랜차이즈점은 순수익만 200만원을 넘긴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모든 것은 애플앤유의 IT 기술력과 노하우가 뒷받침하기에 가능하다. 애플앤유의 본업은 인터넷 쇼핑몰과 홈페이지 구축, 문자 서비스 사업이다. 전사적자원관리(ERP)를 도입하고 꽃배달중개시스템도 갖췄다.

애플앤유는 꽃배달프랜차이즈 성공을 기반으로 2013년에는 꽃과 카페를 융합한 감성프랜차이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향숙 애플앤유 대표는 “`369플라워`는 창업에 필요한 자본이 거의 들지 않고, 기술이나 운영 노하우 등은 본사에서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1인 창업이나 부업, 노후 대비에 적합하다”며 “최근 창업 문의가 크게 늘어 2013년 200호점에 이어 2015년엔 500호점을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신향숙 애플앤유 대표

“기존 딱딱한 이미지의 IT를 벗기 위해 `꽃`이라는 문화를 입혔습니다.”

신향숙 애플앤유 대표는 최근 본업인 홈페이지 구축사업을 기반으로 꽃배달프랜차이즈 `369플라워` 사업을 시작했다. 여성 CEO답게 IT와 꽃을 절묘하게 융합했다. IT는 문화와 융합한 감성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신 대표의 판단은 정확했다. 10월 한 달에만 10개의 프랜차이즈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신 대표는 “내년부터는 꽃과 카페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문화전시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공연 기획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IT기업인만큼 내부 공간은 IT서비스로 채우기로 했다. 보다 혁신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문화콘텐츠 박사 과정도 준비 중이다.

신 대표는 “IT를 기반으로 한 CEO로서 IT와 문화를 융합한 사업을 온·오프라인 동시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