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스토어(대표 권민길)는 네트워크스토리지(NAS) 전문업체로 시놀로지의 제품을 국내에 독점 공급한다.
NAS는 네트워크가 가능한 환경에서 여러 PC나 서버를 연결해 하나의 저장장치에 저장하고 이를 중앙에서 관리하는 기술이다. 중앙집중식 데이터 저장이나 데이터 백업에도 별도 서버 없이 구동돼 PC 부하를 줄이는 게 특징이다. 최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사용 확대로 소형 제품 수요가 늘어 개인용 NAS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추세다.
시놀로지 제품은 사용자들이 NAS를 단순한 네트워크 스토리지로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등도 손쉽게 서비스 허브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제품군도 424TB까지 확장 가능한 기업용부터 개인용 NAS까지 다양하다.
에이블스토어는 기업 고객을 위한 전용 직통 전화를 설치하고 홈페이지에서 파트너를 위한 프로젝트 등록 게시판을 운영하는 등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에이블스토어는 최근 대만 아수스(ASUS)가 첫 선을 보이는 NAS 제품을 국내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블스토어가 찾아간 것이 아니라 아수스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 대형 총판보다는 에이블스토어처럼 NAS에 특화된 기업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아수스와의 총판 계약으로 에이블스토어의 내년 전망은 더욱 밝다. 에이블스토어는 시놀로지와 아수스의 NAS 경쟁 제품을 동시에 판매하면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도 세워놓았다.
이와 함께 NAS와 연계한 사업에 새롭게 진출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IP카메라에서 촬영한 영상을 NAS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인터넷만 연결되면 언제 어디서나 IP카메라가 설치된 곳의 영상을 손쉽게 재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도 있다.
권민길 에이블스토어 대표는 “기존 시장에 있는 HW와 SW를 결합한 어플라이언스형태의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기본 사업 방향으로 잡았다”며 “내년 매출 100억원이 목표”라고 밝혔다.
[인터뷰]권민길 에이블스토어 대표
“중소기업은 인력이 곧 경쟁력이죠.”
권민길 에이블스토어 대표는 사람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중소기업에는 우수한 직원 한 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권 대표는 설명했다.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CEO로서의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다.
권 대표는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기가 쉽지는 않다”며 “그래서 입사 면접 때 지원자들의 열정을 우선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족한 부분은 열정으로 메운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덕분에 5년간 30%의 성장세를 이룰 수 있었다. 최근 기업은행 신용평가에서 `A-`를 받았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권 대표는 “그간 쌓은 NAS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열정과 아이디어를 더해 틈새시장을 겨냥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