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탁스가 우리나라에서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본격 나선다. 미러리스 카메라와 DSLR의 마케팅, 유통, 서비스를 강화해 소수 마니아 위주에서 일반 대중으로 타깃 영역 확장을 추진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펜탁스는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난 9월 세기P&C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 그동안 맥스넷이 펜탁스 카메라의 유통과 서비스를 담당했으나 좀 더 공격적인 시장 확대를 위해 직접 국내 유통사를 접촉하고 새로운 총판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기P&C는 카메라, 렌즈, 삼각대 등 사진·영상 기자재를 전문으로 수입·유통한다. 전문가 위주로 시장을 형성한 카메라 브랜드 `시그마`를 비롯해 내셔널 지오그래픽, 맨프로토(Manfrotto), 짓조(GITZO), 빌링험(Billingham), 일포드(ILFORD)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전문가 제품 위주에서 새로운 보급형 시그마 DSLR 모델을 선보이며 일반 대중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세기P&G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고 DSLR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어, 펜탁스 제품을 추가 유통해 일반 대중시장 확대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세기P&C는 오는 12월 1일부터 펜탁스 제품을 본격 마케팅하고 영업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현재 전국 펜탁스 대리점을 모집하고 있으며 기존 보유한 10곳의 전국 서비스 센터에서 펜탁스 제품을 취급하도록 운영 체계를 변경하고 있다.
세기P&C 홈페이지 회원을 대상으로 펜탁스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 등 국내 시장 운영에 바라는 점 등을 설문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펜탁스 사용자들은 “제품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으면 좋겠다”는 반응이다. 앞으로 세기P&C가 진행할 마케팅과 프로모션 방향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카메라 업계 한 관계자는 “견고하게 형성된 캐논, 니콘, 소니의 입지를 당장 흔들기는 어렵겠지만 펜탁스의 기술력과 제품력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대중적인 카메라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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