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현대家, `데이터센터` 전략…올해 기점으로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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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이면 범현대가(家)의 데이터센터 전략이 윤곽을 드러낸다. 각 그룹별 계열사들의 IT장비를 한 곳에 모으고 차별화된 그룹 IT전략으로 비즈니스 효과를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과 한라그룹이 오는 연말까지 그룹 통합 데이터센터 운영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현대자동차그룹이 파주에 계열사 그룹 통합 데이터센터 설립과 장비 이전을 완료한 바 있다. 현대그룹은 지난 2010년 연지동 사옥에 현대U&I가 운영하는 그룹 통합 데이터센터를 마련했다.

이에 올해 말을 기점으로 범현대가의 새 IT둥지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그룹 색깔`의 IT운영 전략 수립도 빨라질 전망이다. IT계열사가 있는 현대자동차그룹·현대그룹과 달리 현대중공업그룹과 한라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현대중공업과 한라건설 내 자체 그룹 IT조직을 통해 그룹 IT 데이터센터 전략과 관리 효율화 방안을 마련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월 파주 데이터센터 설립을 마친 이후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현대카드·캐피탈 등 계열사의 IT 장비를 모두 이전했다.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신규 파주 데이터센터는 진도8.0 지진에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와 최신 친환경 설계 기법을 적용했다. 운영은 현대오토에버가 맡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부터 검토해 온 그룹 통합데이터센터 운영 안을 이르면 내달 확정 짓는다. 자체 운영 방안과 협력 업체를 통한 운영 방안 등 몇 가지 후보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서울·울산 소재 현대중공업 계열사 IT 전략의 그룹 차원 효율적 관리를 위해 그룹 `통합전산실`을 조직해 운영해 온 데 이은 IT 장비 운영 전략의 핵심 사안이 될 전망이다.

한라그룹은 내년 1월부터 글로벌 통합 데이터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한라건설 소속 그룹 `IT사업본부`가 주관해 계열사 IT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IT사업본부는 한라건설·만도·마이스터 등 IT인력을 통합해 구성한 그룹 IT컨트롤타워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만도가 평택에서 판교로 본사를 이동함에 따라 기존 평택에 소재한 만도의 IT장비 이관을 연내 완료하고, 계열사 IT장비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그룹 통합 데이터센터를 마련한 범현대가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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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