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5일 외국어고와 국제고 폐지를 골자로 한 교육개혁 정책을 발표했다.
문재인 후보는 5일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명령 1호` 캠페인에 교육 관련 정책이 400건 넘게 제안됐다”며 “힐링교육위원회, 대학 등록금 정상화 방안 등 국민들이 제안해 주신 안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가 이날 밝힌 교육정책은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고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철학을 담았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특수목적고 폐지다. 고교 서열화 체제를 해소해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뜻이다. 문 후보는 “과학고는 그대로 존치하되, 입시명문고가 돼 가고 있는 외국어고 등 특목고는 일반고로 전환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입학 전형에서도 일반고를 차별하는 소위 고교등급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대입 정책에서는 수능시험을 자격고사로 전환시키는 방안이 눈에 띈다. 최소 3년 간 유지되는 2014년 대입 개편안이 공고돼 있기 때문에 전면적인 전환은 2017년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문재인 후보 측은 설명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한 온갖 의혹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면적인 감사도 실시하겠다고 공언했다.
영·유아 교육정책으로는 모든 0~5세 아동의 무상보육·교육을 실현한다. 공립 보육시설과 유치원도 확대한다. 초등 1∼2학년의 경우 학급당 학생수를 20명으로 축소해 섬세한 돌봄과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초등학교는 경기도에서 시작된 혁신학교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후보는 “혁신학교는 학급당 학생수를 25명 이하로 하고, 선생님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과 돌봄을 함께 책임지는 에듀케어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문 후보는 말했다.
초등학생의 33% 가량이 방과 후에 나홀로 방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방과 후 돌봄교실을 확대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
김원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