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의원, 위기의 e스포츠 살리기에 국회가 나서야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이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e스포츠 진흥을 위한 예산 증액에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 의원은 5일 e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상 지원이 약속된 내년도 예산마저 기획재정부 예산심의 과정에서 모두 삭감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국회는 지난 2월 e스포츠의 문화와 산업의 기반조성 및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e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우리나라가 종주국으로 세계를 선도했던 e스포츠 산업은 하락세다. 전 의원에 따르면 2013년 정부 예산안에서 e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당연히 책정되어야 할 예산마저 모두 삭감된 상황이다.

전 의원은 사실상 국회에서 제정한 법률을 위배한 예산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당초 문화체육관광부는 e스포츠 지원 사업에 총 22억6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그러나 기존에 운영돼온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개최(3억원)` `전국 장애학생e스포츠 대회 개최(1억원)`과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 지원(2억원)` 등 6억원을 최종 예산안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기존 예산의 74%가 삭감된 금액이다.

전 의원 측은 “기재부 담당공무원이 게임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지원이 어렵다는 문화부 대답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정부의 체계적이고 실효적인 지원정책을 통해 수출 가능한 건강한 e스포츠 정작이 이뤄져야 한다”고 추후 국회에서의 예산 증액을 요구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