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취업 증가로 선취업 후진학이 주목받는 가운데 고졸자 유치를 위해 사이버대학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직접 일선 고교를 찾아 입학설명회를 열 정도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고졸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9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고교 취업박람회에 전체 사이버대학이 참가한 것을 비롯해 개별 대학도 자체 입학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가 지난달 서울로봇고에서 진행한 입학설명회 모습](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11/06/350843_20121106141725_046_0001.jpg)
한양사이버대는 전문계고와 마이스터고 대상으로 연간 20여회 입학설명회를 실시한다. 입시철을 맞아 지난달에는 서울로봇고와 신정여자상업고등학교를 찾아 대학을 알렸다. 입학설명회에는 졸업을 앞둔 고3학생 3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한양사이버대 관계자는 “3~4년 전만해도 전문계고 진학담당 선생님조차 사이버대학을 몰랐지만 최근 정부의 선취업 후진학 정책 효과로 인식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입학설명회 현장에서 기존 오프라인 대학보다 더 큰 관심을 받는다”며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는 고졸취업자의 경우 사이버대학 진학으로 학업을 계속하려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사이버대는 뉴미디어콘텐츠공학과를 중심으로 수도권 전문계고를 찾아 입시설명회를 개최 중이다. 올해 성동공업고등학교 등 25개 고교를 찾았다. 구국모 서울사이버대 입학처 부처장은 “입시설명회는 학교 홍보와 더불어 현장 요구를 듣는 소통의 장”이라며 “사이버대학 진학 시 일과 병행 가능한 학점이수방법 개선과 스토리텔링 교육과정 개발 요청 등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광디지털대학교는 11월 `수도권 특성화고 진학교사 대상 입시 설명회`를 통해 학교를 알릴 예정이다. 특성화학과를 중심으로 학과별 강점을 알리고 스마트러닝 시스템과 지역별 교육센터 구축을 통한 온·오프라인 연계 교육을 홍보할 계획이다. 설명회 당일에는 상담 부스를 마련해 각 고등학교 특성에 맞는 맞춤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선취업 후진학 장학금`도 별도 마련해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생이 입학할 경우 30%의 학비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고교 졸업 후 바로 사이버대학에 진학하는 사람은 전체의 5% 미만으로 고교 시장은 사이버대학에 미개척지였다”며 “정부 고졸 취업과 선취업 후진학 정책 장려로 사이버대학으로 눈을 돌리는 고교생이 늘어 앞으로 이들을 흡수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