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시장서 캐논 바짝 추월한 니콘 `1위 브랜드 도약 자신`

`올 연말 캐논 제치고 DSLR 카메라 1위 자신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콤팩트 카메라 판매량이 부쩍 늘어난 데다 DSLR 카메라 판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경쟁사인 캐논을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캐논과 니콘의 국내 DSLR 시장 점유율은 약 10% 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양사 점유율을 합치면 약 94% 수준으로 캐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캐논과 니콘은 글로벌 DSLR 카메라 양대 강자다. 국내에서는 캐논이 9년 연속 DSLR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니콘은 올해 12월부터 캐논의 점유율을 상회하기 시작해 내년에는 연간 DSLR 시장 1위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유독 많은 신제품을 발표한데다 시장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니콘이 지난 상반기 출시한 플래그십 DSLR `D4`와 `D800` `D800E`의 반응이 뜨겁다. 200만원대 가격에 풀사이즈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D600`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년여 만에 선보인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2종도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점유율을 높여줄 기대주다.

6일 출시한 DSLR `D5200`은 경쟁사에 뒤처지는 보급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줄 제품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판매 전략으로 보급기 DSLR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관계자는 “니콘은 200만원대 이상 중급기와 고급기 DSLR 시장 입지가 강하지만 전체 DSLR 판매의 70%를 차지하는 보급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했다”며 “이번 신제품으로 보급기 판매를 끌어올려 올 12월 기준 DSLR 1위를 탈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2012년 전체 DSLR 1위는 힘들겠지만 연말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면 내년에는 전체 DSLR 시장 1위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니콘은 올해 국내 전체 카메라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예상하고 있다. 콤팩트 카메라 점유율이 급성장해 3·4위와 10% 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였고 풀프레임 DSLR D600의 돌풍도 점유율 확대에 한 몫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캐논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첫 미러리스 카메라 `EOS M`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데다 풀프레임 DSLR `6D`에 대한 시장 관심도 높기 때문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