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계 2차전지를 채택한 자동차용 배터리가 출시됐다.
레보(대표 장중언)는 리튬인산철의 차량용 스타팅 배터리 `리튬파워`를 출시하고 내년부터 자동차 부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레보가 개발한 리튬인산철을 채용한 차량용 스타팅 배터리](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11/06/351363_20121106170814_292_0001.jpg)
리튬파워는 자동차 엔진 시동을 켜는 데만 사용됐던 납축계 배터리에 비해 높은 전압의 리튬인산철을 채용함으로써 연비를 높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로 차량의 전자제품에 전력을 공급하는 알터네이터(교류발전기)와 병행해 작동하기 때문에 휘발유 등 연료로 구동하는 알터네이터의 부담을 덜어준다.
기존 납축전지는 전압값(12V)이 알터네이터의 전압(13~14V)과 위상차가 발생해 시동을 켜는 것 외에는 활용도가 떨어졌다. 전압은 낮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알터네이터에 비해 전압이 낮은 납축전지는 시동 작동 후 알터네이터에서 생성된 전기를 충전하는 역할만 가능했다.
13.2V의 전압을 제공하는 리튬파워는 에너지 소비의 균등한 활용이 가능하다. 차량용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 등 전자제품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알터네이터의 부하를 덜어준다. 이 때문에 부하 연비절감을 최대 7%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장중언 사장은 “연비 효율 개선에 뛰어난 인산철을 차량용 배터리로 활용하는 사례가 독일 등 일부 완성차 업체에서 시작되고 있다”며 “리튬파워는 준중형 및 중형 승용차에 적합한 스팩을 지원하고 납축전지에 비해 가격은 2배 이상이지만 알터네이터와 동시 구동하기 때문에 최대 7%까지 연비 절약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보는 올해 말까지 택시 100대에 리튬파워를 시범 적용해 최종 상품성을 타진한 후 내년도 초 국내외 자동차 부품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