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미얀마 가스전 생산 `초읽기`

대우인터내셔널(대표 이동희)은 6일 울산 현대중공업 야드에서 미얀마 가스전 생산플랫폼인 탑사이드(쉐 플랫폼 상단 부분)의 출항 기념식을 가졌다.

지난해 4월 울산 현대중공업 야드에서 탑사이드 제작을 개시한 이후 20개월 만에 제작을 완료했다. 탑사이드는 가스처리설비와 시추 및 거주 설비를 탑재하고 있으며 도착한 이후 `플로트 오버(Float-over)` 공법으로 자켓(쉐 플랫폼 하단 부분) 위에 안착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항하는 탑사이드는 `플로트 오버` 공법으로 설치되는 탑사이드 가운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제작은 2009년 총 14억달러 규모의 가스전 개발 공사 계약을 맺은 현대중공업이 담당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 3월 자켓 설치를 시작으로 해저생산설비, 해저가스파이프라인을 미얀마 해상에 성공적으로 설치하고 현재 육상가스터미널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올 12월 탑사이드 설치를 마치고 제반 설비에 대한 시운전을 완료한 후 2013년 중반에 가스 생산에 돌입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향후 25~30년간 생산한 천연가스를 중국국영석유공사(CNUOC)에 전량 판매해 연간 최대 4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미얀마 가스전의 가채매장량은 약 4조5000억 입방피트(원유 환산 시 약 8억 배럴)로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3년치에 해당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국내 기업의 에너지 개발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은 미얀마 가스 개발은 매우 고무적이다”라며 “미얀마 가스전 개발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은 대우인터내셔널이 향후 포스코 패밀리의 해외 에너지 및 자원개발 프로젝트 동반 진출에 든든한 선봉장이 돼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