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응용(애플리케이션)과학은 강하다. 하지만 기초과학이 약하다. 기초과학은 미국을 100으로 했을 때 한국은 75점, 일본은 85점 정도로 본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민간 과학단체 중 하나인 뉴욕과학아카데미(NYAS) 대표를 맡고 있는 앨리스 루빈스타인이 한국을 찾았다. 루빈스타인 대표는 6일까지 이틀간 인천 송도 한국뉴욕주립대에서 열린 `제9회 국제 씨윗콘퍼런스&엑스포(CEWIT 2012)` 기조강연에서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11/06/351048_20121106150248_137_0001.jpg)
다가 올 미래도시의 모습인 스마트시티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도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관, 민-민이 힘을 합쳐 제대로 된 스마트시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과학 경쟁력에 대해서는 “일본과 달리 노벨과학상을 받은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서 알 수 있듯이 응용과학에 치우쳐 있고 기초과학이 약한 것 같다”며 “한국의 응용과학 수준도 미국을 100으로 했을 때 90점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가 대표로 있는 NYAS는 대중을 위한 `사이언스&시티(Science & the City)`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루빈스타인 대표는 NYAS가 한국의 과학단체나 기업과 교류가 거의 없다며 적극적인 교류를 희망했다. 그는 “IBM, 히타치, 필립스, GE 등 여러 세계적 기업과 교류하고 있지만 아직 삼성과는 아무런 협력이 없다”면서 “한국의 기업과 과학단체가 협력하면 헬스케어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가 보유한 세계적 네트워크망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NYAS는 1817년에 설립됐다. 본부는 뉴욕에 있고 70명 정도 상주한다. 총 140개국에 2만명이 넘는 회원을 갖고 있다.
앨버트 아인슈타인과 세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루이 파스퇴르도 회원이었다. 버클리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저명한 과학기자 출신으로 지난 2002년부터 CEO 겸 대표를 맡아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NYAS 업적에 대해 루빈스타인 대표는 “세계 처음으로 항생제 관련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또 지난 2002년 중국에서 사스(Sars)가 발병했을 때도 가장 먼저 전체회의를 열어 사스 대응에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NYAS는 정기적으로 온·오프라인 저널을 발행하는 한편 젊은 과학자와 개도국 과학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사진=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